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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별들의 징조 1 : 네 번째 훈련병 ㅣ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116주 동안 머무른 세계적인 화제작!
전 세계 35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어 3천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에린 헌터의 〈전사들〉 제4부 ‘별들의 징조’, 첫 번째 이야기!
“눈이 날카로운 어치와 포효하는 사자가 지나가면,
비둘기의 부드러운 날개 위에 평화가 깃들 것이다.”
전사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세계를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그려낸 에린 헌터의 『전사들: 제4부 별들의 징조』, 그 첫 번째 이야기!
제이페더와 라이언블레이즈는 별의 힘을 발에 지닌 예언 속 고양이들이다.
이제 그들은 예언을 완성시켜 줄 세 번째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네 종족은 생존을 위해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고,
오래된 거짓에서 비롯된 증오는 어둠의 숲 고양이들의 힘을 키워 주는데…….
선택받은 세 고양이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까?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
: 네 번째 훈련병
작가 에린 헌터
번역 서현정
출판 가람어린이
출간 2022.09.20.
“너의 혈육의 혈육, 그 셋의 발에 별의 힘이 깃들 것이다.”
마침내 모인 예언 속 세 고양이의 만남을 마주하다~
이번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한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무려 116주 동안 머물러 화제가 된 베스트셀러라고도 한다.
이번에 나온 4번째 시리즈는 예언을 완성시켜 줄 새로운 고양이의 등장과,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난 네 종족 연합 순찰대의 험난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
***
천둥족의 위대한 지도자 파이어스타에게 오래전에 내려진 옛 선조 고양이의 예언.
“셋이 있을 것이다. 너의 혈육의 혈육이며, 그 셋의 발에 별의 힘이 깃들 것이다.”
제이페더는 자신과 한배 형제인 라이언블레이즈, 홀리리프가 예언 속 세 고양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부모가 사실은 천둥족 치료사인 리프풀과 바람족 전사 크로페더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홀리리프는
종족들 앞에서 모든 비밀을 폭로하고 무너진 굴길에 깔려 죽고 만다.
홀리리프가 죽은 뒤 제이페더와 라이언블레이즈는 별의 힘을 발에 지닌 세 번째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 태어난 파이어스타의 혈육, 아이비킷과 도브킷. 둘 중 세 번째 고양이는 누구일까?
제이페더와 라이언블레이즈는 별족이 신호를 보내 주기를 기다리지만,
별족은 자신에게 내려진 예언을 전혀 모르고 있는 어린 훈련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세 고양이는 서로를 알아보고, 자신들을 향한 예언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아낼 수 있을까?
***


이 책이 매력이 있는 이유는
4가지의 종족들이 단순하게
사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를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나 내용에서 느껴지는 동작과 대사의 섬세함과
감정에 몰입할 수 있는 극적 긴장감을 잘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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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사는 천둥족과 바람족, 강족, 그림자족은 종족 지도자의 지휘에 따라 ‘전사의 규약’을 지키며 살아가는 전사 고양이들이다.
천둥족은 낙엽수가 많은 지역, 바람족은 탁 트인 황무지, 강족은 물고기가 풍부한 강가,
그림자족은 습지와 소나무가 주를 이루는 지역을 영역으로 차지하고 있으며,
종족마다 환경에 다른 만큼 먹잇감이나 습성도 조금씩 다르다.
이들은 자기 종족의 영역과 먹잇감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관계지만,
보름달이 뜰 때면 휴전을 하고 섬에 모여 종족 모임을 갖는다.
전사 고양이들은 그들이 ‘두발쟁이’라 부르는 인간들의 위협과 자연환경의 변화에 맞서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종족을 공격하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는 경계를 넘어서 서로 돕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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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이 너무 커서
하나의 서평에 모든 것을 담아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하지만 이야기마다 몇 세대에 거쳐
전사들의 명예를 위해 헌신하고 싸우는 모습에서
우리네 인생과 비교되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조금은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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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은 인간이 아닌 고양이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철저하게 고양이의 시선에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다.
어린이의 키보다도 더 낮은 위치에서 바닥에 배털을 스치며 다니는 고양이의 눈에 포착된 세상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각적이고 새롭다.
이런 새로움은 낯선 언어에 담겨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된다.
이를테면 숲에 사는 동물들과 달리 네 발로 걷지 않는 동물인 인간은 ‘두발쟁이’,
자동차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질주하는 도로는 ‘천둥길’이다.
사계절은 잎의 상태에 따라 ‘새잎 돋는 계절’, ‘초록잎 우거진 계절’ 등으로 말한다.
또한 거리를 가늠할 때는 꼬리가 몇 개인지로 표현하고, 시간은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으로 기준을 삼는다.
독자의 입장에서 처음에는 조금 어리둥절할 수도 있겠지만,
작품을 읽어 나갈수록 정교하게 구현된 낯선 세계에 몰입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특징은 단순한 재미에 머무르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무심코 침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자연의 세계를 돌아보라는 교훈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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