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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숲으로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41
최부순 지음, 이로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불타 버린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숲을 찾아 나선 도라의 모험
오랑우탄 도라가 가족, 친구와 함께 사는 숲이 불에 타고 만다. 사람들이 팜 농장을 만들기 위해 숲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불을 피하다 아빠를 잃고 엄마와 도라는 다른 숲으로 도망쳤다. 그곳은 숲이 아니라 팜나무들을 심어 팜 열매를 키우는 농장이었고, 결국 사람들 손에 붙잡힌다. 사람들은 엄마를 어디론가 데려가고 도라 혼자 케이지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도라는 엄마를 찾고, 다시 숲에서 가족과 살기 위해 탈출을 감행한다. 험난하지만 용기 있는 도라의 여정을 지켜보자.
사람의 편리함과 문명의 발전이 자연을 파괴하고 많은 동물들의 집을 빼앗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동화책은 이런 문제를 우리에게 다시 생각해 보게 했어요. 팜유 생산 때문에 숲이 사라지고, 오랑우탄이 가족과 보금자리를 잃은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과 자연이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어요.
자연을 위협하는 인간의 편리함
도라는 팜유 농장이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가족과 함께 숲에서 행복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팜유를 만들기 위해 숲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도라의 삶은 산산조각 났어요. 동화 속에서 기중기와 벌목 장면이 나왔을 때 정말 가슴이 아팠어요. 팜유는 빵, 과자, 라면, 세제 등 우리가 자주 쓰는 물건들에 들어가지만, 그 생산 뒤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집을 잃고 있어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사람들은 오랑우탄을 괴롭힐까?’라는 도라의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팜유 생산으로 숲이 파괴되면서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가 생기고, 결국 우리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가족의 의미와 보금자리
도라가 엄마와 헤어지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가족과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어요. 보호 구역이나 동물원이 안전한 곳이라 해도, 도라에게 진짜 집은 엄마와 함께 있던 숲이었어요. 엄마의 따뜻한 말과 기억이 도라에게 큰 힘이 되었고, 엄마를 찾아가려는 용기를 주었어요. 도라에게는 엄마를 잃은 긴팔원숭이 모리도 새로운 가족이 되었어요. 서로 도우며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란 걸 느끼게 되었어요. 도라가 엄마를 찾으러 다시 숲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