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11
엘리자 수아 뒤사팽 지음, 엘렌 베클랭 그림, 문현임 옮김 / 북극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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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상실의 아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새롭게 나아가다


『벌새』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 상실의 아픔 그리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십대 소년이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금 생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되는 과정을 벌새에 빗대어 그려 낸 그래픽 노블입니다. 살던 바닷가를 떠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한 셀레스틴이 앞집 소녀 로뜨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혼수상태나 다름없던 벌새가 깨어나 다시 날아가는 것으로 주인공의 달라진 내면세계를 느낄 수 있는 수작입니다.



[북극곰] 벌새


유년 시절의 추억과 생에 대한 의지를 벌새에 담아낸 그래픽 노블

천천히 읽고 오래 생각할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셀레스틴은 어릴 때부터 살던 바닷가를 떠나 낯선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요.

 이사 간 첫날 지붕 위에서 소라 껍데기에 담긴 파도 소리를 듣다가 앞집에 사는 소녀 로뜨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만남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셀레스틴에게는 하늘 탐험가인 형이 있습니다. 형은 도시로 이사한 셀레스틴을 찾아와 벌새를 건네줍니다. 형이 주고 간 벌새 덕분에 로뜨와도 점점 친해지지요. 하지만 셀레스틴의 마음에 점점 자리를 잡아 가던 로뜨가 뉴질랜드로 떠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과연 셀레스틴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벌새』는 혼수상태에 빠진 벌새처럼 생의 의지를 잃고 갈팡질팡하던 셀레스틴이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아낸 그래픽 노블입니다.



놓아주기를 통해 깨닫는 관계의 확장성과 성장의 울림

첫사랑의 설렘이 가득 담긴 부분이 인상깊었어요. 

새로운 감정의 시작,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이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사 가기 전날, 셀레스틴은 형의 유품 상자에서 티셔츠를 꺼냅니다. 어렴풋이 남아 있는 형의 체취에 망설임 없이 티셔츠를 입어 보지만, 소매가 쑥 올라올 정도로 작아졌습니다. 셀레스틴은 줄곧 형의 옷을 입고, 형이 모아 놓은 소라 껍데기를 소중히 간직한 채 낯선 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난 앞집 소녀 로뜨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지요. 형으로부터 벌새를 건네받은 그 순간부터 셀레스틴과 로뜨에게는 긴 기다림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너무 일찍 잃어버린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공통된 열망이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납니다. 중력을 이겨내고 공중에 머무르기 위해 200번의 날갯짓을 하는 벌새가 깊은 잠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듯이 셀레스틴과 로뜨에게도 휴식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로 사춘기의 미묘한 세계를 그려 내다

그림책도 아닌 동화책도 아닌

두 장르가 섞인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그림과 

두고두고 생각할 수 있는 내용이라 더욱 다가왔습니다. 


『벌새』는 스위스 문학상인 로베르트 발저 상을 받은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담담하면서도 함축적인글과 제네바 웹툰 상을 받은 엘렌 베클랭의 그림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한 그래픽 노블입니다. 사춘기에 막 접어들기 시작한 십 대 소년 소녀가 느끼는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 현장감 넘치는 대사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술술 읽히지만 책장을 덮자마자 다시금 맨 앞으로 돌아가 대사의 의미를 하나하나 곱씹게 하며 진한 여운을 남깁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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