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얼굴 없는 친구 ㅣ 산하작은아이들 74
지혜진 지음, 이갑규 그림 / 산하 / 2024년 1월
평점 :
“이 세상에 나 같은 애는 또 없을 거야.”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 세상이의 고민
이야기 속 주인공, 세상이는 이 세상 누구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렸습니다. 3학년이 되고서 가방만 다섯 개를 잃어버렸고, 필통이나 자 같은 학용품들도 매일같이 잃어버렸습니다. 누나는 세상이가 또 잃어버린 물건이 없는지 매일같이 가방을 검사했고, 엄마 아빠는 세상이가 자꾸 물건을 잃어버리는 진짜 원인을 고민했습니다. 학교 선생님도 세상이를 무척 걱정하였지요. 세상이도 그런 자신이 걱정되었습니다. 또 선생님과 가족들이 자신을 보는 그 개운하지 않은 눈빛이 불편했습니다.

[산하] 얼굴 없는 친구
“이 세상에 나 같은 애는 또 없을 거야.”
자꾸만 물건을 잃어버리는 아이, 세상이의 고민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왜 얼굴이 없다고 표현했을까?
이야기 속 주인공, 세상이는 이 세상 누구보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아 찔린다... 나도 그런데..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이 친구를 도와주는 다른 친구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세상이에게는 무엇이든 함께하는 친구 송민이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송민이가 웃으며 다가와 주면 모든 게 괜찮아지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상이의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질문이 들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어쩜 그렇게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귀신같이 알고 찾아오는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땐 어쩜 그렇게 귀신같이 사라지는지, 왜 그 아이와 놀고 나면 꼭 없어지는 게 있는지. 세상이는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이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그 친구, 송민이란 아이는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사실을요 말이다.
나만 아는 친구,
이 친구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게될지 내용 전개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곧 누나가 책에서 찾아낸 귀신 이야기를 보고 짐작했습니다. 송민이의 정체는 학생들의 물건을 가져가고, 친구가 되어 주는 귀신 같았습니다.
신아는 세상이에게 두 가지의 가능성을 말해 주었습니다. 송민이는 세상이의 상상 친구이거나, 세상이가 귀신에 홀린 것이라고요.
언젠가 자신만 혼자여서 속상했던 어느 날, 세상이가 무심코 내뱉었던 말이 있었습니다.
“귀신 친구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송민이는 정말 세상이의 말을 듣고 나타난 귀신일까요? 세상이와 송민이는 앞으로도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을까요?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도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친구가 그리울 때가 있다.
나를 알고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내 옆에 있다는 것.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멋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
너무 먼 곳에서 친구를 찾지 마세요. 그리고 누군가 가방을 내려놓고 그냥 가는 걸 보았다면 그 아이를 크게 불러 보세요. 그 아이를 그렇게 크게 부르는 사람은 내가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나는 생각보다 더 많이 ‘처음’인 일들을 ‘같이’하게 될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