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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자전거 ㅣ 책 먹는 하마 4
전광섭 지음, 김정숙 그림 / 하마 / 2023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같은 반 여학생 시은이와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현석이. 하지만 시은이의 쌀쌀한 태도에 현석이는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 사이 현석이의 여동생 경미는 오빠가 갖고 싶어 하는 자전거를 살 수 있게 도와주며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한편 여동생의 거짓말로 현석이와 시은이, 경미의 사이는 점점 어색해지고 멀어집니다. 현석이는 이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하마] 두근두근 내 자전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 기억이 있을 것이다.
흔들한들하다가 균형을 잡았던 뿌듯한 경험!
자전더릐 특징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그린 동화책을 만났다.
주인공 남자아이 현석이는 때로는 누나처럼 굴고 때로는 엄마처럼 잔소리하는 여동생 경미와 사이가 썩 좋지 않습니다. 나이도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고 성격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면 같은 반 여자친구 시은이와는 가까워지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됩니다. 특별히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아마도 시은이가 현석이 집과는 비교될 정도로 잘살고 공부도 잘하니까 시은이는 자신과 비슷한 아이들하고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현석이의 입장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좀 더 용기를 내어 진실한 대화를 한다면 이 문제의 매듭을 쉽게 풀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문제들을 피하지 않는 내용들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와닿았어요.
『두근두근 내 자전거』의 현석이는 자신에게 일어난 문제를 이제 피하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마주하고, 대화를 통해 상대방과 진심으로 소통하며 근본적인 문제가 자기 자신에게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비록 어린아이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이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균형 잡기처럼 말이죠.

적절한 관계 맺기를 통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다!
『두근두근 내 자전거』는 그 시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만한 동생과의 갈등, 친구 사이의 고민과 같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때로는 진지함도 묻어납니다. 사람들과 맺게 되는 관계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아가며 나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용기를 내어 말하기도 합니다. 생각에 그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에서 훗날 성숙한 어른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