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탄의 탐정 수첩 즐거운 동화 여행 177
임정순 지음, 임미란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검은 양복을 입고 검은 페도라를 쓴 수상한 남자가 학교 후문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보해를 만난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보해가 도망치듯 달아나자, 남자가 그 뒤를 쫓는다. 다음 날, 보해는 실종되었다. 유일한 목격자이면서 탐정을 꿈꾸는 유탄은 사건에 뛰어든다. 파고들수록 의문투성이의 일들이 벌어지는데…. 유탄은 보해를 찾을 수 있을까?

[가문비어린이] 유칸의 탐정수첩

처음에는 단순하게 재미있는 탐정 동화일거라고 생각했다.

"사라진 보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소년 탐정 유탄의 범인 잡기 프로젝트!"

하지만 그 속에는 또다른 메세지도 있었다.

스스로 돌보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지역과 사회의 노력.

주인공 보해를 보면서 어른으로서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한 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돌보기 어렵기 때문에 가정과 이웃, 공동체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어떨까? 온 마을이 하나가 되어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 슬픈 일이지만, 아니다. 이 시각에도 이기적인 어른들의 욕심과 무관심, 폭력으로 음지에 숨어 울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보해도 그들 중 한 명이다.

이 동화책은 다른 탐정동화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트릭도 존재한다.

책을끝까지 놓지 않게 되는 것이 탐정동화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크고 작은 반전이 있어서 책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것도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해는 검은 양복을 피해 도망치듯 사라진다. 그 후 실종되어 버렸다. 어른들과 경찰은 CCTV를 뒤지며 보해의 행방을 쫓지만 찾아내지 못한다. 자칫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지만,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탄이 사건을 파헤친다. 유탄은 『사건일지 365』의 팬이다. 『사건일지 365』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을 해결하는 학원 추리물인데, 유탄은 10권이나 되는 책을 섭렵하면서 탐정을 꿈꾼다. 그런 유탄이 사건 현장을 목격했으니 가만있을 리 없다. 현장에 남겨진 단서는 하얀 장미가 그려진 원통형의 물건 하나, 그리고 보해와 있었던 남자의 수상쩍은 행동이다. 유탄은 초롱과 안모에게 새로운 정보를 얻고, 함께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세상의 부조리함에 눈을 뜨기도 하고,

결국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하나 둘 경험을 쌓아가며 성장하겠구나 싶다.

아이들에게는 책에 몰입하게 되는 재미와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을 돌보는 사회의 역할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사건을 추적하는 도중 의문의 남자에게 위협을 당하기도 하고 누군가 죽을 수 있다는 전화도 받지만, 유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범인 찾기 프로젝트를 성공시킨다. 사건 해결 후 유탄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고, 세상의 부조리함을 알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