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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학교 ㅣ 한림아동문학선
이혜정(웃는샘) 지음, 피노 카오(Pino Cao) 그림 / 한림출판사 / 2023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4월이 정말 싫은 괭이갈매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매년 4월이면 등대섬은 분주하다. 텃새들은 철새들이 오는 시기에 맞춰서 섬 이곳저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먹이를 준비한다. 어른 새, 아이 새 할 것 없이 분주한 모습을 보며 텃새 괭이아가는 마음이 불편하다. 게다가 철새들을 불러오기 위해 텃새들은 노래도 매일 연습해야 한다. 왜 텃새가 철새들을 위해 이런 수고를 해야 하는 걸까?
아이들이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며 더불어 지내는 ‘학교’처럼 『새들의 학교』는 무인 등대섬에 서식하는 텃새와 철새의 우정을 그린다. 매년 통영의 무인 등대섬 홍도를 찾는 철새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텃새가 서로의 다름 속에서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는 과정이 간결하게 그려졌다. 사람 사는 세상과 다를 바 없는 새들의 이야기에서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이 훨씬 더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한림출판사] 새들의 학교
한 지붕 두 ‘새 가족’ 텃새 괭이갈매기와 철새 찌르레기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오랜만에 따듯하고 담백한 책을 만난 것 같아요.
주인공 괭이갈매기는 작은 것도 양보하지 않고 욕심을 부리며 저만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는 새이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덕분인지 학교에 다니면서도 ‘괭이아가’로 불린다. 친구들이 잘되는 건 참지 못하는 괭이아가는 전학 온 철새아이가 달갑지 않다. 비행 수업의 모둠장으로 텃새들을 이끌어야 하는 철새아이는 어쩔 수 없이 괭이아가에게 손을 내밀지만 거절당하고 만다. 그러던 중 괭이아가와 철새아이는 무서운 매 아저씨의 공격을 받으며 어려움에 처하는데…….

자연의 생태를 가만히 보면 우리 인생과 비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가족단위부터 이웃, 사회까지
우리의 울타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가 있답니다.
나밖에 모르는 괭이아가는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 경우 대부분은 외톨이인 경우가 많다. 괭이아가 역시 친구들과 어울릴 줄 모르고, 스스로를 외롭게 만든다. 철새아이는 괭이아가가 실제로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외톨이로 지냈음을 눈치챈다. 그래서 철새아이는 괭이아가에게 일방적으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묵묵히 참고 괭이아가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린다. 철새아이의 노력 덕분인지 괭이아가는 조금씩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다른 모습들이 모여 배려하고 이해하며 조화 속에서 가정, 학교, 사회를 만들어 가듯이 새들의 학교 역시 텃새와 철새들이 함께하며 새로운 지붕을 만들어 간다.

나 + 너 = 우리! 더불어 사는 등대섬 학교
남해안 통영의 무인 등대섬 홍도는 텃새와 철새의 서식지로서
천연기념물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 섬이라고 해요.
이 책을 통해 정보를 비롯하여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합니다.
서식하는 새들의 종도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새들끼리 싸움도 잦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혜정 작가는 이 등대섬을 보고 ‘학교’를 떠올리며 이 책을 썼다. 서로 다른 친구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그곳 학교. 텃새인 괭이갈매기는 철마다 잠깐 머물다 떠나는 철새 찌르레기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텃새들끼리는 강한 새들의 위협을 막아 낼 수 없음을 뒤늦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