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독깨비 (책콩 어린이) 78
크리스티나 시군스도터 지음, 에스터 에릭손 그림,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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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토록 쿨하고 용감하며 우울한 캐릭터는 없었다!

하드코어 펑크 버전 ‘삐삐 롱스타킹’의 탄생!

독깨비 79 『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은 스웨덴 출판인협회 선정 최고 아동문학상 수상작으로,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책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일기 형식으로 쓴 이 책은 조금은 우울하지만 쿨하고 용감한 소녀, 크리켓 칼손의 매력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보여 줍니다

[책과 콩나무] 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

 

힘겨운 사춘기를 통과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세상을 구하는 작은 영웅을 소개합니다

우리 첫째를 위한, 첫쨰를 그린책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180도 바뀐 큰 아이.

요즘 저랑도 많이 투닥거리는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 냉큼 신청했드랬죠.

무심코 집은 책 한 권이 아이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열두 살, 사춘기에 막 접어든 아이들의 세계는 그야말로 전쟁터와 같습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별일 아닌 것처럼 보여도 교우 관계나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고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할 테니까요. 그다지 특출 난 것이 없어 보이는 크리켓의 삶 역시 복잡하고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가장 친한 친구의 배신과 사랑하는 가족의 아픔,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움과 싸워야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유머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크리켓의 모습에 독자들은 응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성 있는 그림이 돋보이는 『열두 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은 언제나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평범한 열두 살 소녀의 삶을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2020년대 스웨덴 어린이 문학 최고의 영웅이 된 크리켓을 만나 보세요.

단짝 노아에게만 말한 나의 비밀

1. 슈퍼마켓에서 탐폰을 훔친 적이 있다(아직 월경을 시작하기 전이었지만).

2. 학교 뒤에 낙서를 한 건 나였다(의심받지 않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록밴드의 이름을 적었다).

3. 팬티 안에 양말 한 짝을 밀어 넣고 남자아이 흉내를 낼 때가 있다.

 

친구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사건인 것 같습니다.

최근 아이와 친구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나도 그랬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하게 되는데요.

특히나 친구 관계가 예민할 때라서 선뜻 말을 하거나 잔소리를 하기에 어려울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아이가 책으로 간접적으로 마음을 위로받고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열두 살 크리켓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수두를 앓느라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동안, 세상에 둘도 없던 단짝 친구였던 노아는 잘나가는 승마부 아이들한테 가 버렸습니다. 동경하는 패니 고모는 우울증에 걸려 그림 그리기를 멈추었고, 엄마는 다이어트에만 신경 쓰고 언제나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는 데다, 아빠는 정작 중요한 건 해결하지 않고 외면만 하지요. 학교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에 틀어박혀 있는 크리켓은 아쿠아리움을 눈물로 꽉 채울 만큼 우울하기만 합니다. 이따금 복도를 지나가다 노아를 마주치면, 혹시 노아가 자신의 비밀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한 건 아닌지 걱정이 듭니다. 크리켓과 노아는 서로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약속했는데, 그건 친구 사이일 때만 해당하는 건 아닐까요?

이 책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각각 캐릭터가 가진 사연으로 이야기가 훨씬 풍성해지는데요.

그래서 요소요소 재미있는 부분도 많이 있고,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문화도 조금씩을 느낄 수 있답니다.

청소년들은 한국이나 외국이나 심리는 비슷하 것 같지만요!


노아한테도 말하지 않은 비밀

1. 노아가 생리를 시작해서 질투 난다.

2. 가끔 엄마랑 아빠가 돌아가실까 봐 겁난다.

3. 학교 오리엔테이션 날 갑자기 똥이 마려웠는데 숲속에서 해결했다.

“고통과 유머의 밸런스를 훌륭히 이뤄낸 작품이다. 단짝 친구의 배신과 커 가는 고통이 일기 형식으로 담겨 있다. 크리스티나 시그문스도터의 글은 아주 특별하고 생생하며, 그림은 예술적이다”

- 스웨덴 최고 문학상 어거스트상 심사평

 

“하드코어 펑크 버전의 삐삐 롱 스타킹이다”

- 다겐스 뉘헤테르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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