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레이엄 할아버지께 - 2024 크리스탈 카이트 아너상 수상작, 2025 초등 국어교과서 3학년 1학기 수록도서 ㅣ 봄날의 그림책 2
크리스틴 에반스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박지예 옮김 / 봄날의곰 / 2023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 작가 그레이시 장과
시인 크리스틴 에반스의 만남!
한 소년과 이웃 할아버지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

[봄날의곰] 그레이엄 할아버지께
그림책 표지가 너무 사랑스러운,
에즈라 잭 키츠 상 수상 작가 그레이시 장과 시인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크리스틴 에반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그레이엄 할아버지께』를 만났습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덟 살 소년 잭슨은 동네에서 축구하는 걸 제일 좋아합니다. 어느 날 열 번째 골에 성공하려던 순간 공이 그만 옆집 할아버지 정원에 들어갑니다. 장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할아버지께 사과 편지를 보내고, 며칠 뒤 답장을 받으며 두 사람의 우정은 시작됩니다. 함께 장미 가지치기를 하고 서로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으면서 잭슨과 할아버지는 가족처럼 가까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들어가시고 예기치 못한 이별을 맞이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두 사람의 편지는 계속 이어지고, 그리움과 우정은 깊어만 갑니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두 번째 이별의 순간도 조용히 다가옵니다.


여덟 살 소년과 이웃 할아버지의 특별한 우정
이별의 슬픔, 소년의 성장을 담담하게 그려낸 가슴 뭉클한 이야기입니다.
나이차는 많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나이 차가 굉장히 큰 친구라고 할 수 있어요.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우정을 키우는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운 책이랍니다.
하지만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지는 날도 있는 법.
먼저 하늘나라게 가신 할아버지가 생각나는 책이네요.
한 소년과 이웃 할아버지가 친구가 됩니다. 잭슨과 그레이엄 할아버지,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꽃 피우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기쁨을 공유합니다.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편지를 읽다 보면 여덟 살 아이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미소 짓게 되고, 요양원으로 옮기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한편이 먹먹해집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우정이 깊어질 무렵 어느 날, 이별의 시간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 잭슨이 침대에 돌아누워 울고 있는 장면은 우리의 마음을 한없이 무너지게 합니다. 하지만 이내 곧 슬픔을 이겨내고 할아버지가 가르쳐주신 대로 장미를 심고 하늘나라로 편지를 보내는 장면에서 소년의 성장을 마주합니다. 매년 봄마다 다시 피어날 장미처럼 할아버지는 소년의 마음속에 언제까지나 살아있으리라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시적인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편지글
깊은 여운을 선사하는 애잔한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나이를 초월한 우정, 소년의 성장을 담담하게 그려낸 『그레이엄 할아버지께』는 아이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가슴 저릿한 여운을 줄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손길을 따라 환하게 피어나던 장미가 여덟 살 소년 잭슨의 손길로 옮겨지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레이엄 할아버지께』를 통해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순간들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