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모 마음틴틴 14
백승남 지음 / 마음이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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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죽지 못해 사는 선은 오빠의 소망을 자신이 이루기 위해서 남장을 하고, 혜빙은 결혼을 목숨처럼 여기는 아버지와의 갈등 속에서 탈출구를 찾는다. 여자임을 감춰야 하는 선과 온전한 자신으로 살고 싶은 혜빙은 혼인이라는 위험한 계약을 하고, 아슬아슬함 속에서 서로 연대하며 살아간다. 서로에게 점차 스며드는 선과 혜빙. 어느덧 선은 혜빙이 있어서 자기 삶 또한 사랑하게 되었고, 혜빙을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도 피하지 않을 강인한 힘이 생겼다. 혜빙 또한 선이 오빠의 망령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기 모습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이끌어 주고자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해결할 시간도 없이 외부 사람들의 의심과 공격이 시작되는데……. 사랑과 자유, 책임과 연대를 보여 주는 열정적이고도 아름다운 여성들의 이야기.

우리, 연모

 

일단 그림이 너무 예뻐서 눈길이 가는 책!

앞장서 달리는 자는 화살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유와 사랑을 지키는 아름답고 당당한 여성 서사!

예전에는 여자라서 제약이 정말 많았었죠.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반대되는 곳에 있는 여성을 볼 때마다 존경스러운 것 같아요.

모무가 그렇다고 생각하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할 때

자유를 찾아 가는 캐릭터를 보면서 용기를 얻곤 합니다.


『우리, 연모』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읽다 보면 여성이라는 구별이 지워진다. 그저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 사랑과 자유를 위해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눈앞에 보일 뿐이다. 자유든, 사랑이든, 꿈이든 현실의 눈치를 보는 우리들에게 현실에 맞서는 선과 혜빙은 가슴 뭉클하면서도 우리가 걸어가는 삶의 걸음에 설렘과 힘을 실어 준다.

이 책에 나오는 사회의 억압과 두려움 앞에서도 자존감을 잃지 않는 용감한 혜빙, 자신이 선택한 삶을 기꺼이 책임지는 강직한 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혜빙과 선은 조선 시대와 남녀라는 벽을 허무는 모습에서 큰 용기를 얻게 됩니다. 아름다운 주인공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도 되고, 조금 더 용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혜빙과 선은 각자가 바라는 삶을 위해서 동성혼이라는 위험하고도 아슬아슬한 계약을 한다. 이러한 낯선 설정에서 시작되어 풀어져 나오는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에는 여성 서사에서 만나는 문학적 즐거움이 가득하다. 혜빙과 선이 세상의 윤리와 법을 거스르는 동성혼을 선택한 건 ‘온전한 나’를 잃지 않기 위함이었고, ‘자유와 권리’ 때문이었다. 각자의 삶을 위해서 계약을 맺었지만 서로에게 닿는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사랑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사람들의 생각은 조금씩 나아간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연대의 마음이 깃드는 소설입니다.

아주 약한 주인공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도 강하고,연대하면서 더욱 강해집니다.

이들이 연대하는 이유는 주인공들의 인간다운 면모에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이고, 윤리와 법이라는 것이 모든 사람을 포용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연대를 통해 옳은 것을 실천하려는 마음이 가깝게 느껴졌답니다.


 

『우리, 연모』는 나, 네가 손을 맞잡아 우리가 되는 연대의 마음이 견고하고 영롱하게 내비쳐지는 작품이다. 아마도 아기 새가 날갯짓을 하듯 약자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손에 손을 잡고 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 시대의 여인인 백 행수, 오수다 회원, 유모는 화살을 날리거나, 책을 필사하거나, 비밀을 지키는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과 혜빙을 돕는다. 왕과 염도 죽음을 목전에 둔 선과 혜빙을 연민하고 돕는다.

 

내가 보기엔 어느 마음 하나 사랑 아닌 것이 없다. 사랑해서 용감하고, 용감해서 더 깊이 사랑하는 멋진 사람들이다.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나아가 더 나은 세상을 보고 싶은 사랑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또 앞으로 나아간다. 두려워도 그 길을 가는 용감한 이들의 사랑의 힘을 딛고. 그래서 세상은 오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 하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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