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ㅣ 북멘토 가치동화 49
오드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외계인 게스트하우스》는 지구인인 우리도 우주 전체에서 보면, 외계인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지요. 동화 속 주인공인 애리는 이태원으로 막 전학을 왔습니다. 아빠의 식당이 망하는 바람에,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얹혀살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게스트하우스가 좀 이상합니다. 손님은 오직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뿐이거든요. 손님들은 게스트하우스 프런트에 자기가 타고 온 우주선을 장난감 크기로 줄여서 맡기고, 외할머니가 준비한 인간 슈트로 갈아입고 지구 여행에 나서지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애리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우주선 한 대가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북멘토]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외계인 손님만 받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된 채애리.
그런데 우주선 한 대가 사라졌다!
제목부터가 눈에 띄는 책.
이 책을 받은 아이들의 반응은 "이게 뭐야?" 였네요.
초등학교 5학년 애리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그 비밀은 남들이 절대로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깜짝 놀랄 만한 일이니까요. 애리는 아빠의 거듭된 사업 실패로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살게 됩니다. 그런데 이 게스트하우스가 보통 게스트하우스가 아니었어요. 바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였거든요.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지구에 관광하러 온 외계인만 손님으로 받는다고 해요. 자기가 타고 온 우주선을 조그맣게 만들어 체크인할 때 프런트에 맡기면, 애리는 우주선을 받아서 진열장 위에 가지런히 주차하게 되죠.
그 뿐만이 아니에요. 인간슈트도 생소하지만 기발해서 점점 책에 빠져즈는 소재가 많이 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애리는 학교 친구인 우주아, 왕상진과 모둠별 과제를 하게 됩니다. 애리는 과제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게스트하우스에 친구들을 부를 수밖에 없었지요. 손님들은 모두 지구 관광을 나갔고 게스트하우스에는 잘생긴 외계인 한 명 말고는 아무도 없어서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애리는 뜻밖의 사건과 마주치게 됩니다. 진열장에서 우주선 한 대가 사라지고 만 거예요. 우주선은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요? 애리는 과연 우주선 도둑을 잡고 게스트하우스에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엉망진창 유쾌 발랄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 배우는
서로를 포용하고 공존하는 우주만큼 넓은 마음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한 곳에 있을 때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
어쩌면 너무 당연하지만 그래서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이있죠.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빠의 사업 실패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 살게 된 애리와 흑인 가족 안에서 태어난 주아, 늘 사고뭉치 말썽꾸러기로 아이들에게서까지 미움받는 상진이.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의 주인공 세 친구는 모두 독특한 개성과 배경을 가졌습니다. 이 독특한 개성과 배경 때문에 때로는 스스로 외톨이가 된 것처럼 느끼기도 하지요. 그런데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혼자라고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세 친구보다 더 독특하고, 더 이상하고, 더 특별한 외계인 친구들이 매일 방문하기 때문이지요. 온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세 친구는 오히려 평범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한가지 기준에 평가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렇게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실제로 현실에서는 지켜나가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놓치지 말고 생각해야할 부분인 것 같아요.
이 책 『외계인 게스트하우스』는 바로 이렇게 개성과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애리 아빠는 정말 지독히도 나쁜 요리 솜씨 때문에 늘 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실패하지만,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최고의 요리사 대접을 받습니다. 지구에서는 비록 이상한 요리사일지 몰라도 우주에서는 모두가 알아주는 1등 요리사가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알 수 있듯, 우리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 평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 멋지지 않다고 느끼는 것도 얼마든지 속한 환경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령 우리가 외계인이라고 해도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함부로 평가받을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이 책을 읽은 많은 어린이가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고, 자기 자신의 개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이 책에서 배우는 넓은 마음이 어린이 여러분을 우주만큼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