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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 주피터 - 디지털 정체성 ㅣ 디지털 리터러시 동화 1
이지은 지음, 하루치 그림, 구본권 감수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디지털 시대의 필수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를 동화로 만나다!
오늘날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를 접하고 능숙하게 사용하는 세대입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을 이른바 ‘디지털 원주민’입니다.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디지털 기기를 만지고 디지털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한 아이들은 부모 세대보다 디지털 세계를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에 일찍 노출되었다고 해서 디지털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저절로 키워지는 건 아닙니다.
디지털 세계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현실의 시간적,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속 전투에 참여하여 현실에서는 맛보지 못할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세계는 매혹적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대단히 위험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상대를 속이려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이용자들도 한순간의 실수로 개인정보를 유출하여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그레이트]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 주피터
디지털 리터러시
현실과 가상 세계 속에서 진짜 나를 찾는 규리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익숙한 아바타.
나와 다르지만 나와 같은 아바타를 소재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가상 플랫폼과 아바타.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정말 익숙해질 것 같은 우리의 미래.
책으로 미리 만나보는 느낌이에요.
10살 규리는 남들 앞에 나서는 게 두렵습니다. 아무리 준비를 하고 마음을 다잡아도 사람들 앞에서는 몸이 굳고 머리가 하얗게 변해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에 별명도 ‘땡귤’이 되었지요. 하지만 규리는 누구보다 멋지게 춤을 출 수 있고, 소소 언니처럼 멋진 가수가 되기를 꿈꾸는 아이입니다. 현실의 모습이 불만족스러웠던 규리는 가상 현실 플랫폼 주피터에서 평소 자신과는 정반대의 아바타 ‘쎈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소소 언니를 닮은 아바타 ‘소소100’을 따라 위험한 모험에 참여하고 미션을 해결합니다.
주피터에서는 모두가 쎈귤을 칭찬하고, 쎈귤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규리는 여전히 땡귤입니다. 단체 줄넘기에 참여해 줄을 넘는 것도, 발표회 때 메인 댄서를 뽑는 오디션에 나가겠다고 말하기에도 용기가 부족합니다. 주피터에서는 미션을 성공하고 받은 용기 배지가 가득한데 말입니다.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단단한 디지털 정체성을 키울 수 있는 책입니다.
저마다 고유한 매력을 지닌 우리들이
나만의 재능과 삶을 발견할수 있는 책입니다.
현실과 가상 세계에서
때로는 정체성의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난 일주일 동안의 자신을 떠올려 보세요. 집에서와 나와 학교에서의 나는 똑같은 모습인가요? 가족들 사이에서는 귀여운 막내지만 친구들에게는 누구보다 고민을 잘 들어주고 조언해 주는 해결사로 불릴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나의 모습은 더 많습니다. 원하는 캐릭터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요. 어리다고 무시당하기 싫으면 나이를 높여 설정하고, 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채팅에 참여하고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 세계에서 활동하는 나의 기록이 모이면 마치 가상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발자취처럼 보일 거예요. 그런데 이 가상의 존재를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규리는 쎈귤이 되어 했던 일들이 자신이 정말로 원했던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습니다. 모험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떠밀리듯 모험에 참여하는 건 너무 괴롭고, 용기 있는 행동 역시 억지로 짜낸 가짜였다는 걸 알게 되지요. 우리가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가면을 쓰는 것은 특별하거나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단단한 정체성이 세워져 있지 않다면 규리처럼 여러 가지 역할 사이에서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주변에서 기대하는 모습에 맞추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모두 저마다의 가능성을 가진 고유한 존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남들이 흉내 내거나 훔칠 수 없는 자신의 ‘새싹’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능력,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이 나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동화〉는 현실 속에서 가까운 미래를 함께 그리며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가는 어린이가 갖춰야 할 리터러시 능력을 키워 줍니다.
01 디지털 정체성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곳, 주피터》
02 디지털 발자국 《산타 언니의 세탁소》 (2023년 출간 예정)
좋아하는 아이의 선물을 사기 위해 알바를 시작한 루미.
루미는 디지털 발자국을 지워 주는 ‘산타 언니네 세탁소’에서 일하며 디지털의 엄청난 전파력을 실감하고 잊힐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