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이의 코딱지 연구소
정승희 지음, 김채은 그림 / 솔숲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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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하루하루 말라가는 돼지 끙이를 보는 부모님들은 답답하다. 

병원에서는 억지로라도 먹이라고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사실 끙이는 코딱지를 먹는 걸 좋아한다. 그러나 코딱지를 못 먹게 하자 음식도 먹지 않고 고민만 쌓여간다. 

그러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보들이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고 다시 통통한 돼지로 되돌아 오게 된다.

 

 

끙이의 코딱지 연구소

 

 

저자 정승희

그림 김채은

출판 솔숲출판사

출간 2022.10.31.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딱지를 통해

아이의 자유도와 이를 제지하려는 어른들의 

그런 모습을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나도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데

과연 아이들이 하면 안되는 행동들일까 생각했을 때는 

고개를 가로젖게 된다. 

 

나도 엄마한테 작은 일들로 혼났던 적이 있었듯이

그림책 <코딱지>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어른들이라면 어린시절 한번쯤은 먹어봤을 코딱지이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코를 파거나 코딱지를 만지면 나무라기 일쑤다.

작가는 오래전 한 아이가 코딱지를 파먹다 엄마에게 들켜서 혼나는 모습을 떠올리며, 

어른들이 아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가로막을 때가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사회의 시선이나 제도, 질서, 규범 때문에 아이들에게 뭔가를 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일들이 많고,

 엄마 아빠의 말은 자신들의 질서에 아이를 욱여넣으려는 어른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엄마 아빠가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닫고 자기만의 공간으로 도망쳐 버린다.

***

 



 

 

코딱지에 나오는 돼지는 

발랄한 우리 아이들과 꼭 닮았다. 

 

엄마가 혼내도 주눅들지 않고 

금방 펴지는 보자기와 닮았다. 

 

아이들에게 

그런 잔소리와 혼냄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아이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근원적인 물음부터 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했던 나의 행동들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

그냥 우리 아이들에게 “너도 그랬구나.” “나도 그랬어.” “힘내.” “괜찮아.” 라고 해주는 건 어떨까?

사실 이말은 많은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듣고 싶다고 손가락으로 꼽았던 말이다.

 

이 책이 세상을 알아가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알려주어야 하는 어른들로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좋은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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