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 - 천사의 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애 인식 개선 동화
송채연 지음, 임미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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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그동안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에 대한 동화는 많았지만 

발달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동화는 없었습니다. 

이 책은 실제로 천사의 집에 사는 발달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천사의 집에는 마음 따스하고 개성 있고 

저마다의 재능을 가진 발달 장애인들이 가족처럼 모여 살고 있지요. 

또한 부록으로 장애인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실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발달 장애인들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보다 올바른 이해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

 

 

저자  송채연

그림  임미란

출판  크레용하우스

출간  2022.10.30.

 

 

현재 발달장애학교에서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마음에 와닿는 책이에요. 

처음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발달장애학생을 만난 적이 없어서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었는데요. 

 

6개월이 넘도록 학생들을 만나면서

아...

정말 나와 다를 것 없는 이들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오히려 자기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가족

 

양평 천사의 집에는 많은 식구들이 함께 모여 살아갑니다. 

초등학교 3학년 동현이는 노래도 잘하고 애교가 많아 천사의 집 귀염둥이 막내로 통하지요. 

학교에서 예능 발표회 때 천사의 집 가족이 오지 않아 서운할 뻔했지만 사실은 동현이 몰래 율동 연습을 했지요. 

그리고 공연장에 나타나 동현이를 감동시키고 천사의 집 가족과 합동 공연한 동현이는 결국 일등을 합니다. 

한편 얼굴이 하얗고 지적 장애가 있는 민석 아저씨는 애착 물건인 끈이 사라지면 난리가 납니다. 

하지만 모두가 발 벗고 나서서 아저씨를 위해 소중한 끈을 찾아 주지요. 

또 돼지고기를 정말 좋아하는 상진이는 눈 감고도 돼지고기 맛을 알아맞히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돼지 박사라고 불리지요. 

어느 날 돼지고기 반찬이 나오지 않아 실망한 상진이를 위해 천사의 집 식구들은 용돈을 모아 탕수육을 선물해 줍니다. 

나이도 천차만별이고 성격이나 장애도 모두 다르지만 진짜 가족처럼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여느 가족 못지않게 진심이랍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매주 1회 만나는 학생들이 자꾸 생각나고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어느 누구보다 순수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그런 모습이 책에서도 잘 나타낸 것 같았어요. 

항상 편지를 써주고, 

작은 선물을 건네는 학생들...

어쩌면 나는 

그들에 비해 정말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

순수한 동심을 지닌 이웃

 

천사의 집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들은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입고 온 찢어진 청바지를 보고 

돈이 없어 그런 옷을 입고 다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바느질을 배워 청바지를 꿰매 주기도 하고 돈을 모아 새 청바지를 선물합니다. 

또 할아버지들은 같이 사는 아이들을 위해 용돈을 모아 먹을 것도 사 주기도 합니다. 

비록 몸이 불편하고 가진 것은 없지만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선의와 순수한 동심을 가진 

장애인들의 모습은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

 


 

 

이제는 

서로를 금을 그어놓고 분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 책이 장애인들이 가진 편견을 

조금이라도 깰 수 있도록 기대합니다. 

 

***

모두 편견 없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여러분은‘장애인’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종종 발달 장애인을 만나면 왠지 무섭고 두려워 자리를 피한 적이 있지 않나요? 

우리는 그들의 특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겁내고 두려워합니다. 

우리가 제각각 가지고 있는 특성이 모두 다른 것처럼 장애도 단지 수많은 특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를 통해 조금이나마 발달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들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교과 연계: 3학년 도덕 3. 사랑이 가득한 우리 집

4학년 도덕 3.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길

5학년 도덕 6. 인권을 존중하는 세상

6학년 도덕 5. 배려하고 봉사하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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