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은파랑 - 세상 끝에서 열린 선택의 문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이윤주 지음, 하루치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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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같은 공간, 다른 선택, 시간의 갈림길

다른 세계로 가는 문 미러홀을 지나

이 시대 우리 이야기를 만나다!

 

비핵화, 전쟁, 난민, 이방인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일 뿐?

 

★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

 

두 명의 엄마, 비뚤어진 야심에 찬 과학자,

또 다른 내가 사라지고 없는 곳,

전염병 보균자이자 잠정적 범죄자인

아우터로 살아야 하는 제일세계의 은파랑.

미러홀을 여는 유일한 열쇠를 쥔 열세 살 소녀 파랑이의

‘함께’를 위한 고민과 사람에 대한 ‘희망’과

미래를 향한 ‘용기’ 있는 내딛음 속에서

오늘의 진실을 마주하고 우리의 미래를 그려 본다.

 

 

아우터은파랑

 

 

저자 이윤주 / 그림 하루치

출판 파란자전거 / 출간 2022.09.25.

 

 

뭔가 새로운 장르다. 

13세 은파랑의 위기가 처음부터 찾아오고, 

생각지 않았던 위기의 순간이 계속 찾아오는 

흥미진진한 책!

 

속도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는

책에 계속 집중하게 되는 

매력있는 책이다. 

 

***

내가 증인이 될게요,

아우터가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제일세계에 사는 열세 살 은파랑은 아우터 수색요원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다. 

아우터는 제이세계에서 온 외부인이다.

 제일세계는 전염병을 옮기고 잠정적 범죄자라는 이유로 아우터를 분리 구역에 가두고 관리하는 데 동의했다. 

파랑도 일 년 전 핵전쟁을 피해 제이세계에서 건너온 아우터다. 

수색요원한테서 도망치는 파랑을 도운 건 학교에서 파랑을 괴롭히던 고야와 고야의 이모 김유미다.

 고야는 파랑이 아우터인 걸 알아채고 학교에서 눈에 띄지 않게 하려고 괴롭히는 척했고, 

김유미는 탈출한 아우터를 돕는 구호 협회에서 일하는 물리학 박사다.

 김유미의 도움으로 제이세계의 친구 젠을 만나고 진짜 엄마가 분리 구역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파랑은

 다른 아우터들을 구하기 위해 김유미의 계획에 동참하게 된다. 

그러나 제일세계의 파랑이 엄마 공지희 씨는 친구인 김유미를 믿어선 안 된다며 파랑이를 데려간다. 

공지희 씨는 파랑이 엄마 모습을 하고 있지만, 진짜 엄마는 아니다. 다중 세계에 존재하는 또 다른 엄마일 뿐.

***



 

 

***

파랑은 공지희 씨와 도망자의 삶을 사느니 김유미의 계획에 동참해 아우터를 구하고 엄마와 만나기로 한다.

 “내가 증인이 될게요, 아우터가 자유로울 수만 있다면!” 

아우터에 대한 거짓 뉴스를 바로잡고 편견을 없애기 위해 방송에 나간 파랑은 

S나라가 Z나라의 섬에 핵 공격을 시작했다는 뉴스 속보를 듣는다. 

파랑은 절대 제이세계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며 전쟁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방송을 보고 달려온 수색요원에게 붙들려 아우터 분리 구역으로 끌려간다. 

높다란 장벽으로 둘러싸인 아우터 분리 구역의 실상은 처참했다. 

그러나 파랑은 아우터 복지 정책이 통과되면 함께 잘 살 수 있으리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던 중 미러홀 연구소로 끌려간 파랑은 이 모든 사건이 아우터를 이용해 세계를 잇는 문,

미러홀을 알아내기 위한 김유미의 계략임을 알게 된다.

 비뚤어진 야심으로 가득한 김유미, 제일세계를 위협하는 전쟁, 가족과 친구와 아우터를 구해야 하는 파랑.

 과연 미러홀을 여는 유일한 열쇠를 쥔 파랑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

 


 

 

과학적이지만 

판타지의 요소가 있어서 

책이 따듯하게 느껴지는 느낌이다. 

 

상상에 상상을 더하는 책. 

나를 포함한 너,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의 삶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우리가 선택을 할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

과학적 상상과 따뜻한 판타지 속에 담긴

바로 지금, 우리의 생생한 세상 이야기

“그래, 결정했어!” 우리는 항상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그리고 결과를 맞이한 우리는 또 이런 생각을 한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A와 B의 갈림길에서 A를 선택하면 A의 방향대로, B를 선택하면 B의 방향대로 세계가 펼쳐진다는 다중 세계. 

경주에서 이기고 있던 토끼가 잠깐 잠을 자는 바람에 거북이한테 지지만, 

그때 잠을 자지 않는 선택을 해서 경주에서 이긴 토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경주에서 진 토끼의 세계와 경주에서 이긴 토끼의 세계가 갈라져서 시간이 계속 흐른다는 상상 말이다. 

이 작품에는 이러한 평행이론이라는 과학적 상상 이외에 또 다른 상상이 더해졌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지구 최후의 미개척지 ‘심해’에 신비한 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상상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거나 혹은 또 다른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매개체, 

전설의 고래 판타지아는 바로 작가의 이런 상상에서 비롯했다. 

상상이 모이고 쌓이면서 신비한 고래 판타지아와 교감하며 세계를 넘나드는 아이 은파랑이 탄생했고, 

파랑은 전쟁을 피해 떠돌던 바다 한가운데서 세계를 잇는 문 미러홀을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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