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야아아
미우 지음 / 올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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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걱정이 너무 많은 엄마는 매일 화초에 물을 주면서 걱정하는 말을 한다. 

아이들이 잘 먹어도 걱정, 안 먹어도 걱정, 책을 안 보고 스마트폰만 봐서 걱정, 

아이들끼리 잘 놀면 싸울까 봐 걱정, 싸우면 또 걱정……. 

그렇게 엄마의 걱정에서 걱정이들이 태어난다.

엄마가 집을 비운 어느 날, 아이들은 화초 속에서 사는 걱정이들을 발견한다. 

더 이상 걱정이 많아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 아이들과 걱정이들은 엄마를 위한 작전을 펼친다. 

과연 엄마의 걱정을 덜어 줄 수 있을까?

 

 

걱정이야아아

 

 

저자 미우 / 그림 미우

출판 올리 / 출간 2022.09.29.

 

 

엄마는 항상 걱정을 달고 살긴 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점점 성장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

 

모든 엄마들이라면 공감할 그림책 <걱정이야아아>를 통해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림책에 고마워졌다. 

 

그리고 오히려 

아이들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자는 생각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

“걱정이야~”

탄식하는 소리 vs 불러내는 소리

 

걱정이 많은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는 화초에 물을 주며 늘 ‘걱정이야.’라고 말합니다. 

아이가 너무 잘 먹어도 걱정, 안 먹어도 걱정, 책은 안 읽고 스마트폰만 봐서 걱정……. 

그런데 엄마가 모르는 사이,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어요.

 바로 화초에서 ‘걱정이’들이 태어난 것이죠. 걱정이들은 ‘걱정이야~’라고 매일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오게 된 거예요.

《걱정이야아아》는 ‘걱정이야.’라는 말에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화초에서 나온 걱정이들은 그 식물을 닮았습니다. 

고무나무에서 나온 걱정이는 고무나무의 잎을 닮아 우뚝 솟은 머리를 가지고 있고, 

휘카스 움베르타에서 나온 걱정이는 하트 모양의 머리를 하고 있어요.

 만약 집에 있는 화초에서 혹은 내가 좋아하는 꽃에서 걱정이들이 태어난다면, 걱정이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자주 쓰는 말이 있다면, 그 말을 담은 조그마한 생명들이 어디선가 생겨나고 있을지도 몰라요.

무의식중에 자주 뱉는 말, 무엇이 있나요?

***

 



 

 

하지만 그림책 <걱정이야아아>에서 

걱정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만은 아니다. 

 

모든 걱정은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것.

 

엄마의 걱정이 화초들의 합창단으로 비유되는 

재미있는 설정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풀어내지 않았다. 

 

이런 비유로 

걱정이 많은 엄마들은 조금씩 위로를 받지 않을까. 

 

***

걱정은 OO이다!

생각을 바꾸는 힘

 

걱정은 불안한 감정이라 부정적인 감정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걱정은 가지지 말아야 할 감정일까요? 걱정이 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걱정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걱정이야아아》 속 걱정이들은 말합니다. “걱정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기 때문에 “사라질 수 없다”고요. 

그런데 불안한 마음에서 생겼다고 하는 걱정이들은 굉장히 천진난만하고 신나 보입니다.

 전혀 불안해하지 않아요. 걱정이들의 밝은 모습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걱정’의 감정입니다.

걱정이들은 엄마의 한숨 섞인 소리를 듣고 노래를 불렀어요. 

 

엄마가 “걱정이야~” 하면 “걱정이야~”를 따라하며 하면서 화음을 만들었죠.

 마치 화초 합창단처럼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린 아이들과 걱정이들은 노래를 연습합니다. 

엄마가 “걱정이야~”라고 말하면 “사랑이야~”라고 화답해 주는 ‘걱정은 사랑이야’라는 곡이었어요. 

걱정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감정이라는 걸 알아차린 거예요. 

친구를 걱정하고, 학교생활을 걱정하고, 

공부를 걱정하는 그 마음은 친구를 사랑하고 학교생활과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거니까요. 

《걱정이야아아》에서는 ‘엄마의 걱정은 사랑이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걱정은 무엇인가요?

***

 


 

 

***

어른의 마음을 이해하는 아이들,

아이가 어른을 돕는다

 

《걱정이야아아》는 아이의 걱정보다는 엄마의 걱정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어요. 

아이들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 걱정은 아이들보다는 부모들, 또 어른들이 더 많이 하죠.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걱정, 걱정에서 나오는 잔소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자신의 걱정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어른들의 걱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걱정과 잔소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걱정이야아아》에 등장하는 두 아이는 엄마의 걱정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걱정이들과 작전을 세웁니다. 

그리고 엄마의 걱정을 덜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연습하죠. 

결국 어른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걱정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걱정도 헤아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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