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와 나의 열두 살 ㅣ 책 읽는 교실 13
박서진 지음, 문인혜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2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는 요즘 미친 것 같다.
그 아이의 뒷모습만 봐도 심장이 뚝 떨어진다.”
풋풋하고, 뜨겁고, 때로는 아릿한
열두 살의 사랑을 비추는 동화
보랏빛소 책 읽는 교실 13번째 시리즈 《너와 나의 열두 살》은 사랑이라는
낯선 마음을 처음 겪는 열두 살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입니다.
주인공 의현이는 가장 좋아하는 것이 축구였습니다. 수선화를 닮은 아이, 도경이가 마음속에 들어오기 전까지는요.
의현이는 도경이의 아주 작은 것까지도 궁금하고 신경이 쓰입니다.
하지만 도경이 곁에는 늘 유철이가 있는 데다, 의현이는 지원이와 한 쌍으로 엮이면서 도경이에게 다가가기 어려워지지요.
의현이는 도경이를 향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도경이를 향한 의현이의 마음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첫사랑을 통과하는 열두 살 주인공의 달뜬 마음을 풋풋하게 그려 내,
사랑에 빠질 때 느끼는 다채로운 마음을 진솔하게 비춰 보이는 책입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란 무엇인지 떠올려 보고,
좋아하는 상대방을 알아가고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해 볼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너와 나의 열두 살
작가 박서진
그림 이네
출판 보랏빛소어린이
출간 2022.09.01.
마지막 사랑을 한지 너무 오래된 나에게는
꽤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재미보다는 추억을 불러일으켰다고 할까나.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겪게 될 이성과의 사랑.
가슴 두근거리며 설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
나에서 너로 번져 가는,
사랑이라는 신비한 세계
열두 살에 접어든 의현이는 부쩍 자라난 키만큼 마음에도 커다란 변화를 겪기 시작합니다.
언젠가부터 같은 반 친구인 도경이로 머릿속이 가득 찼기 때문이지요.
눈으로는 도경이를 좇고, 몸은 도경이를 향합니다.
온 감각이 오로지 한 사람을 향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의현이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세계로 들어섭니다.
그 세계는 ‘나’에서 ‘너’로 점차 뻗어가는 세계입니다.
의현이는 도경이에 관한 모든 것에 관심을 갖고 알아내려 합니다.
도경이가 평소에 누구와 함께 다니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살피지요.
도경이와 늘 붙어 다니는 유철이가 마음에 걸렸던 의현이는 유철이의 멋진 머리와 옷 스타일을 따라 해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도경이 앞에는 다가가지 못한 채 애만 태우지요.
***


하지만 영원한 사랑이 있을까.
사소한 문제로 다투고 오해하는 시간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사람을 믿고, 사랑하고, 다투고, 오해하고, 그리고 다시 사랑하고...
우리도 그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겠지....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과정 속에서
가장 순수한 마음인 사랑을 겪는 시간을
소중히 여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
껍질을 한 단계 벗고
새롭게 나아가는 아이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또 누군가를 사귄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서로만 바라보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일까요?
그러면 서로의 좋아하는 마음이 변치 않고 영원할까요?
의현이는 고민 끝에 지원이에게 마음을 속여 말한 것을 털어놓고 사과합니다.
지원이는 의현이를 좋아하고 있었지만 의현이의 마음을 존중해 주지요.
드디어 의현이는 도경이에게 좋아한다고 전할 수 있게 됩니다.
곧이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한 의현이와 도경이는 사귀기 시작합니다.
의현이는 도경이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꿈만 같고 행복해 날아갈 것만 같습니다.
***


***
솔직 담백한 매력의 글과
설레는 감동을 전하는 그림
이 책을 쓴 박서진 작가님은 그간 다양한 동화로 많은 어린이 독자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이번 신간 《너와 나의 열두 살》에서는 첫사랑에 빠진 열두 살 의현이의 무심한 듯 섬세하고, 단순한 듯 복잡한 시선을 표현했습니다.
사랑에 갈등하며 성장해 가는 주인공 의현이의 변화무쌍한 심리를 솔직한 문체로 담아 냈지요.
의현이뿐만 아니라 도경이와 유철이, 지원이 등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해,
사랑에 빠진 아이들의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들여다볼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