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볼 - 나도 모르게 시작된 왕따 이야기 내인생의책 그림책 50
얀 더 킨더르 글.그림, 정신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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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능력이 안될지라도 치장하기에 바쁘고

약점이 조금이라도 비춰질까 감추려하기에 급급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 혹은 남으로부터

무언가 "책"이 잡혀서 그 무리(?) 속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단지 얼굴이 빨개진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왕따를 당하는 책 속 아이를 보면서 제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어떤 얼토당토 안한 이유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7세 아이가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묻더군요~~

"엄마, 근데 얼굴이 빨개진다고 안 놀아주고

이렇게 놀리고 하는 친구들이 진짜 있어?"

순간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멍 하더라구요.

 

아직 학교에 입학하기 전이고, 그래도 순수하다면 순수한

유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한테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이야기를

섣불리 꺼내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왕따를 시키는 가해자 아이들을 보지 말고,

당하는 피해자 입장에서 내 마음이 어떨지를 생각해 보자고 했네요.

 

​책 속 일러스트는 아이의 심리와 내면을 잘 표현한 것 같았어요.

 

누군가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을

누군가는 그것을 약점이라 생각하고

수근거리며 놀리는 모습들을

우리 아이는 이해가 되지 않나 봅니다.

 

​"빨간 볼이 멋지기만 한데~~!!"

 

 

​놀림을 당하는 친구의 내면도 잘 묘사를 했고,

그렇게 놀림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주인공 친구의 당당함도

잘 표현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친구가 많다면 좀 희망적인 사회가 되겠지요~

 

​빨개지는 볼이 너무 신기해서 친구들에게 말했던 것이

친구들의 놀리감이 되고 왕따가 될 일인줄은 꿈에도 몰랐던

주인공은 용기를 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친구들이 괴롭히지 않게 도와줍니다.


용기를 낸다는 것도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이텐데도

불의를 보고 친구를 위해 진정 애써준 주인공의 모습이

참 본받을 점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주변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라고 했네요.

그 뻗은 손이 언젠가는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 있으니

항상 남을 위한 배려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마음먹기에 따라 좋게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볼 수도 있으니

세상을 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했는데,,

앞으로 우리 세상은 어떨지,,,,,,


책 한권에 소중한 가치가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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