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문화학교 - 꼭꼭 씹어 먹는
목수정 지음, 설찌 그림 / 동녘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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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근육을 키워볼까?' '100년 후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소제목을 봐서는 이 책의 정체를 알 수 없다. '왜  우리의 전통문화가 낯설 걸까?' '우리는 모두 호모 루덴스'에 이르러서야 문화에 관한 거구나 라는 깨달음이 온다. 문화에 대한 책은 많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시공간을 초월하며 문화를 다룬 어린이를 위한 책은 별로 본 적이 없다.  

 

작가는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로부터 시작해 소제목과 걸맞는 일화를 언급하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간다. 그 내용은 워낙 방대해서 그야말로 문화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것이라 해도 될 만하다. 특별한 점은 매 장마다 '미리 보아요'라는 코너를 통해 교과서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각 말하고자 하는 바가 사회 교과서에 나오는 어느 단원과 관련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2장은 사회 6학년 2학기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연관되며 이 중 영어 공부,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 전통문화, 오리엔탈리즘 등에 관해 간략하게 언급하면서 2장에서 풀어내고자 하는 자신의 주요 생각을 미리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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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그루밍 성범죄 - 아동.청소년을 노리는 위험한 손길
엘레나 마르텔로조 지음, 탁틴내일 옮김 / 한울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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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순간 그루밍이 뭐지? 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어느 정도 읽을 때까지도 그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결국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루밍이란 "신뢰관계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고립시키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성적으로 착취, 통제, 조종하는 이런 일련의 길들이기를 통해서 성이 착취되는 것"이란 걸 알았다. 그만큼 그루밍 성범죄란 말은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상상 가능하다. 길들이기란 측면에서 원조교제와 비슷하고 한쪽이 착취 통제된다는 측면에서 온갖 성범죄와 닿아있다. 특히 육체적 정신적으로 약한 아동과 청소년이 대상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은 외국의 자료를 기초로 하고 있지만 온라인으로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청정지역이라고 말할 수 없다. 주로 최근의 아동 성범죄양상과 온라인에서의 그루밍 과정을 파헤치고 경찰과 같은 공공기관의 대처방안, 현장 전문가의 수사에 관한 견해 등을 다룬다. 그런데 그루밍 성범죄라는 말조차도 생소한 독자 입장에서는 이 전문적이고 실제적인 내용들이 유용한지 의문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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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작품 읽기 - 한 학기 한 권 읽기로 성장하는 아이들
로고독서교육연구소 지음 / 맘에드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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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작품읽기가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되면서 교실에서 온작품읽는 풍경이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한 권의 책으로 교실 모든 학생들이 같이 읽고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가 마땅치 않은 게 현장의 실상이다. 이 책은 이런 요구에 걸맞는 학년별 가이드라 할 만한 책이어서 반갑다.

 

수년 전부터 독서활동의 일환으로 온작품읽기를 학교 전체에서 실시하면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후 정리된 '가이드'란 점에서 후발 주자들이 같은 실수를 할 여지를 줄여줬다. 또한 요즘 주목받는 책 혹은 읽어볼 만한 책들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있다. 무엇보다도 학교 전체가 온작품읽기를 시도해봤고 모든 학년에 대한 노하우가 담겨 있어서 온작품읽기를 해보고자 하는 어느 학년의 교사든 믿고 시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온작품읽기를 교실에서 시도해보고 싶은 교사라면 이 책을 믿고 학생들의 변화를 기대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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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밀리아 에어하트 디어 피플 4
이사벨 토머스 지음, 달리아 아딜론 그림, 서남희 옮김, 장조원 감수 / 웅진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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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전기 시리즈. 이번에는 여성 비행사로 많은 기록을 세운 어밀리아 에어하트에 관한 책이다.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위인이면서 특이한 이력을 가진 여성이라는 점이 먼저 눈길을 끈다.

 어밀리아 에어하트는 어려서부터 요조숙녀 현모양처 여성보다는 성 역할 가리지 않고 제 생긴대로 살겠다는 주체적 의지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비행사 조종사로 살면서 대서양 횡단, 세계일주 비행 등 끊임없는 도전을 펼치다 결국 비행 중 실종된다.

 이 책은 에어하트의 삶 중 중요한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어가면서 어린 독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인상적인 일러스트를 배치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매 장면마다 에어하트가 눈을 감고 있는 그림인데 눈을 감은 그림을 그린 이유가 뭘까 생각하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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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도 알아듣는 쉬운 정치 반갑다 사회야 21
김경락 지음, 이민혜 그림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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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사회야 시리즈의 21번째 책으로 <내 동생도 알아듣는 쉬운 경제>에 이은 정치 버전이다. 

 

지은이는 정치를 "가치를 나누는 일"이 말하는데 어린이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교실에서 자리를 정할 때 교실의 자리는 자원이며 자리를 나누는 방법이 가치이고 그 가치를 어디야 두느냐에 따라 의견을 나누고 결정하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정치의 의미 외에도 정치체제, 선거와 기본권, 우리나라 민주정치의 역사, 삼권분립 등 초등학교 사회 정치 영역에서 다루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 책은 용어 설명을 하면서도 요즘 우리가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촛불시위 같은) 사건이나 (트럼프와 같은) 인물을 언급하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쉬운 것은 정치 용어 자체가 어려운 말들이 많아서 아무리 쉽게 설명하려고 해도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때로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나온 설명보다 더 어렵기도 해서 내동생이 알아들을 수 있을 지 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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