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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학교협동조합 - 우리는 학교협동조합에서 세상을 배웠다
박선하 외 지음 / 맘에드림 / 2017년 5월
평점 :
하루 학교 생활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학교에서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이든 좋았다. 그래서 요리 실습을 제일 좋아했고, 고등학교에서 학교 매점은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 듯 해줘야 할 것 같았다. 그런 'I LOVE 매점'을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니, 세상 참 많이 달라졌다.
책을 펴들었을 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혁신학교 중 하나인 삼각산고등학교, 흥덕고등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일 텐데 여기서 학생 스스로 협동조합을 운영할 기회를 얻었다는 게 부러웠다. 특히 전문가가 쓴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 활동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이 쓴 글이라 그들의 변화와 꿈을 손에 잡힐 것처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글쓴이들이 매점을 운영한 경험에만 국한되지 않고 협동하는 법을 배우고, 즐겁게 공부하는 법도 익히고, 다른 동아리 활동으로 넓혀 나가고, 기부 활동으로 전환시키기도 하면서 학생으로서 살아있는 경험을 했을 것만 같다. 나의 자녀에게도 이런 경험의 기회가 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