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가 만든 나라 이름은 '전쟁'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에마 루이스 지음,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9년 3월
평점 :
꼴라주 기법이 눈에 띠는 그림책.
스토리는 간단하다. 한 나라의 임금이 죽자 한 탐욕스런 귀족이 자신이 왕이 되어야겠다고 주장하고 사람들은 싸우기 싫어 그를 인정한다. 옆 나라 왕은 이 곳을 정복하고자 전쟁을 일으키고 각 나라의 백성들은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나선다. 다 파괴해버린 전쟁 후 어느 누구도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고 두 나라의 백성들은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의견을 모은다. 그리고 새 나라 이름을 '전쟁'이라고 정한다.
이 책에는 인상적인 말이 나온다. '전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영원히 기억하려고' 나라 이름을 전쟁으로 정한 것이다. 꼭 그 이름을 쓸 필요까지는 없지만 고통스런 과거를 잊지 않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어린이용 그림책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이고, 내용이 자기 취향에 마땅치 않더라도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색종이에 그린 그림을 오려 붙인 집, 실제 사진을 오려 붙여 표현한 수많은 피난민, 나무, 왕관, 군인들 등 사진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