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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와 수상한 산타 마을 ㅣ 내 이름은 엘라 3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8년 12월
평점 :
엘라 시리즈의 3번째 책. 핀란드 작가 티모 파르벨라가 창조한 초등학생 엘라와 엉뚱발랄한 친구들이 이번에는 산타 마을에 '떨어졌다'. 산타 마을에서 아이들은 산타와 요정으로 평생 살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상상' 속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들을 겪게 된다.
이 책은 일단 성공했다. 처음 수십 페이지가 산타 마을에 떨어지기 전까지 공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쓰고 있는데 엘라 담임 선생님의 기막힌 소동은 이 책의 성격을 확실히 드러낸다. 출발하는 비행기 앞 유리에 들러붙어 비행기를 막으려는 그의 행동이나 가방 속 여권을 찾으러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들어간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은 이 이야기가 우리의 상상력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을 예상케 한다. 안타까운 것은 정작 산타 마을에 도착하고 난 후에 이들의 여정은 처음보다는 김빠지고 어수선해보인다는 점이다.
북유럽 작가들의 글쓰기 스타일인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어린이 버전 같은 글쓰기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특히 엘라의 친구 티모에 대한 글쓰기는 유독 그런 냄새를 풍긴다. 북구 스타일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