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카 짱 - 모리타 선생님과 2주간 특별수업
니시카와 츠카사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공부 못하는 아이 카 짱. 카 짱은 정말 심각하게 공부를 싫어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모르는 아이였다. 그래서 남들은 학교 가기 전부터 알고 있는 글자나 셈도 모른 체 학교에 갔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공부 시간이 싫어서 해바라기반으로 놀러가는 아이였다. 해바라기 반은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특수학급이었다. 그런 반에 자기가 직접 찾아가 시간을 보내는 카 짱을 그 반으로 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선생님이 찾아와 권했을 때 카 짱의 엄마는 통곡을 했다. 그런데 카 짱은 왜 엄마가 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해바라기 반이 전혀 창피하지 않았던 카 짱은 여전히 공부는 저만치 미뤄두고 해바라기 반에서 시간을 보내기만 했다.

 카 짱은 집에서 엄마의 차별에 상처받아야 했다. 공부도 못하고 외모도 별로인 카 짱에 비해 공부며 외모까지 출중한 형의 존재는 대단하게 여겨지기도 했지만 서러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카 짱의 입학 때 사주지 않은 책가방을 동생이 입학할 때 사주었던 엄마에 대한 원망마저 무시당해야 하는 것이 카 짱의 처지였다. 엄마는 시계도 못 보는 카 짱에게 화를 내며 매를 때리기도 했고, 그런 카 짱을 감싸주는 사람은 외할머니뿐이어서 마음이 아팠다.

 엄마는 결국 카 짱의 공부를 포기했고 이사를 가게 된 4학년 때 전학을 하면서 모리타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학교에서 받아주지 않을까봐 걱정하고 찾아갔는데 모리타 선생님은 카 짱의 엉뚱한 질문에도 진지하게 대답해 주고, 감탄해 주면서 카 짱에게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준다. 그래서 2주간의 특별 수업을 제안한 모리타 선생님에게 매일 공부를 배우게 된다. 글자도 모르던 카 짱에게 온몸으로 외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모리타 선생님. 공부만이 아니라 운동도 가르쳐 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특별수업은 진행된다. 카 짱은 가능성이 많은 아이였고 그래서 그런 카 짱이 스스로 공부를 하도록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해준 모리타 선생님의 지도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글자도 모르던 카 짱이 점점 성적이 오르고 공부에도 점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카 짱은 6학년 졸업 때는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하게 된다. 그 때 카 짱은 준비된 원고 대신 모리타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을 진심을 담아 이야기한다. 그 순간 어머니는 이번에는 감동의 울음을 터뜨리게 된다.

 틀려도 절대 혼내지 않는 모리타 선생님.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모리타 선생님. 작은 키로도 달리기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리타 선생님을 못 만났다면 카 짱은 어떻게 됐을까. 바보, 팔푼이 소리를 들으며 잠재된 능력도 발휘하지 못하며 살지 않았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이 이야기는 많은 감동과 생각거리를 준다.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이야기다. 모리타 선생님의 사랑과 노력에 보답한 카 짱 참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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