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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발광 사춘기, 흔들리는 사십춘기 - 아이의 성장을 응원하고 자기만의 색을 찾아가는 엄마들을 위한 따뜻한 관계심리학,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지영.김신실 지음 / 교육과실천 / 2022년 5월
평점 :
어느 누구나 사춘기를 겪기 마련이다. 나도 겪었었고 내 아이도 앞으로 겪게 될 그 시기...
아이가 아직은 아홉살이지만 살짝 시동걸듯 그렇게 복장터지게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볼 때면 화도 나고 너무 짜증나서 더 큰 아이를 둔 동네 엄마에게 하소연하듯 말하지만 진짜 그 시기가 되면 온갖 정내미가 떨어지고 진짜 얘가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라고 한다.
정말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키운 딸 아이가 그런다면 요즘 아이들이 흔히 말하는 멘붕에서 벗어나기 힘들것 같다.
내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힘들 때마다 지혜롭게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 생각이 항상 있었는데 그에 딱 맞는 책이 나와서 정말 재밌으면서도 공감하며 보게 되었다.

책 제목부터가 정말 공감되는 문구이다. 요즘 아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지랄발광한다는 표현이 딱 적절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아이가 점점 자라서 사춘기 시기가 되면 부모의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사십춘기를 맞이하게 된다.
요즘 대부분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에 나는 벌써 사십춘기에 접어들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작은 일에도 흥분하게 되며 '도대체 나를 어떻게 보는거야? 내가 그리 만만한거야?'라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
Part1 사춘기 : 지랄발광 내 새끼
사춘기 아이의 자아정체성 형성에 있어서 특징과 그 때 고민하게 되는 것들, 부모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춘기 아이들은 다양한 감정과 상처를 통해 성장하며, 반항하기도 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와 근거에 대해 그 시기 뇌발달이나 호르몬으로 인한 변화에 따른 것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아~~ 이시기에는 그렇구나를 연발하게 하며, 사춘기 아이들이 왜 그런지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사춘기 아이들이 왜 그러한 생각과 행동을 보일때에는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고 대화를 시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Part2 사십춘기 : 흔들리는 엄마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엄마도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힘들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와 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엄마의 감정과 소통하는 방법은 중요하다.
여기서는 애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와 엄마가 맺었던 애착 관계는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애착은 매우 큰 영향을 준다. 그리고 엄마와 자녀와의 애착관계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미친다. 하지만 내 엄마에게 상처를 받았던 모습을 내가 내 아이에게 보인다면 그 상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태도를 바꾸며 그 시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엄마를 생각하며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며 나의 태도를 바꾸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태어나고 생후 3년 동안의 엄마와의 애착은 중요하지만, 사춘기 시절 엄마와 아이가 함께 지내는 이 시기도 관계를 재정비 할 수 있는 황금기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사춘기 아이들과 어떻게 안정적인 애착을 맺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art3 너와 나 : 그럼에도···, 다시 잇다
변해버린 사춘기 아이를 마주하는 엄마는 '엄마의 역할'이 버거울 때도 있다. 변해버린 아이를 변화시키는 방법보다 엄마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엄마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지 않다면 사춘기 자녀를 버텨낼 힘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중년기인 엄마의 신체적, 심리적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의 감정과 행동에 대해 인정한다면 사춘기 아이 또한 이해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의 말을 경청해주고 공감하며 기다려주는 것, 과정에 대해 칭찬해주고, 아이가 부족하더라도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고나니 곧 마주칠 사춘기 시절이 걱정되는건 사실이다. 사춘기 시기를 건강히(?) 잘 넘기지 못하면 괜찮은 어른으로 잘 자랄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책을 통해 느낀건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는게 결론이다.
아이에게 언제나 너를 믿고 있으며, 응원하고 있으며, 사랑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면 내 아이의 사춘기는 꽤 괜찮은 시기로 잘 지나갈 수 있을거라 믿는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