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육아 -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이연진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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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의 육아서를 보면 아이의 각 연령별로 발달에 필요한 것들과 해줘야 하는 것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시기에 나열되어 있는 것들을 안하면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게 맞나?' 이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엄마의 편한 방식대로 엄마의 일상, 방식을 아이와 함께하며 그러한 평범한 일상을 함께 느끼며, 성장하고, 사랑을 느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평범함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담백한 재능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받게 된 책이다.

 

살림하고 육아하는 것들은 평범하고 그저 그런날들의 연속이며,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여기던 날들이 있었다.

출산으로 인해 내가 하던 일을 그만둘 때에는 집에서 애나 키우며, 살림하는 그저 그런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았다.

 

막상 육아를 해보니 보통일이 아니었으나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일인가 싶었다. 그러지만 아이를 키우며 모든 일상은 아이의 중심대로 흘러갔으며, 내가 좋아하던 일들을 포기해야 했고,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향 보다는 모든 것이 아이에게 맞춰지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상황에 그렇다면 내 아이를 정말 잘 키워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육아는 엄마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일도 많고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들도 꽤 있다.

그런 일들에 얽매여 내 자신을 힘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생명을 품어내고 보듬어 내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세상 모든 이의 모든 하루가 거져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이대로의 나, 그냥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잔잔한 호수와 같은 모습이 더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흘러가는 날들, 예측 가능한 보통의 일상을 더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될거라고..."


당신, 잘 하고 있어요. 특별할 거 없어요. 그렇게 하는 거예요. 이렇게 말해주며 위로 받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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