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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행복육아 - 선택의 자유에서 행복이 싹튼다
황유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의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주입식과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내기를 하듯 별로 즐거웠던 기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성적순으로 앉는다거나 늘 석차를 신경 써야 했던 기억뿐이다. 체육시간 마저 성적과 결부가 되니 마음껏 뛰 놀지 못했던 나의 학창시절이 조금은 서글퍼지기까지 하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아침에 학교에 등교 하지마자 놀이가 시작된다. ‘아침 놀이시간’은 학교의 공식적인 일과다. 우리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 노는 것보다는 선행학습이라고 해서 영어 유치원이나 조기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훨씬 더 많다. 나 역시 부모가 되고 나니 우리 아이가 혹시 뒤쳐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그럴수록 아이는 행복이 아닌 불행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1. 잔소리 없는 나라
처음 파트의 제목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없는 나라 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학창시절 그 말을 하루라도 듣지 않고 넘어간 날이 과연 있었을까? 싶기까지 한 생각이 들었다. 네덜란드의 방학 숙제는 정말로 재밌게 놀기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면 정말 우리나라 학생들이 너무 짠해 진다. 이렇게 신나게 놀고도 잘 크고 건강히 자랄 수 있는데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학생들을 못살게 구는 걸까? 우리나라는 대학을 안 간다고 하면 마치 큰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네덜란드에서 대학을 가는 학생들은 불과 20% 도 안된다고 한다. 그만큼 네덜란드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선택권을 많이 주고 있다. 또한 가정이 행복해야 하듯 엄마가 육아나 교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으니 그 행복은 고스란히 아이에게로 전달 될 것이다.
2. 아이의 의견 묻기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주입식이라는 점이다. 외워야만 답을 할 수 있는 그런 교육뿐이기에 아이들은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시험기간이 되면 머리가 아프게 외우기만 했기에 시험이 다 끝나고 나면 정작 남는 것은 없게 된다. 정말 허무하고 이러려고 그렇게 밤을 새워가며 공부를 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정답이 있는 질문 말고 아이기 원하는 것에 대한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면 아이는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생각은 점점 자랄 것이다. 우리 부모의 의 무는 아이가 스스로 자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아이가 언제까지 어린 아이로 있어서도 안 되며 부모만을 의지하고 자라기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너무 험한 곳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갈수록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도 그만큼 커질 것이다.
3. 약속을 지키는 부모
아이가 어릴 때는 말을 못하니까 나중에 사줄게 ~ 하고 넘어가는 식으로 작은 거짓말?을 하고 아이가 잊으면 그만 이라는 식으로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그런 거짓말은 통하지도 않을뿐더러 해서도 안 되는 거짓말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행동이야말로 부모와 아이 간에 지킬 수 있는 약속이었다. 작은 약속들은 교통신호나 법규처럼 큰 약속들까지 이어지는 것이기에 꼭 지킬 수 있도록 부모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제는 ‘나중에 사줄게’ 가 아니라 날짜를 지켜서 약속을 해야겠다. 내가 먼저 신뢰를 지키지 못하면 아이도 똑같이 나에게 거짓말을 하게 될 것이다.
4. 월요병이 없는 아이들
나도 학교 다닐 때는 월요일이 되는 것이 너무 싫어 일요일 밤부터 우울함을 느꼈었다.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야 하는 우리 아이들도 똑같은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서글픈 마음이 든다. 하지만 네덜란드 학생들은 다르다. 친구들 끼리와도 모두 친하게 지내 우리나라에서 걱정하는 왕따의 문제도 발생되지 않을 것 같았다. 학교생활을 함에 있어서 친구와 공부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데 이 두 가지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으니 학교 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어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고 느껴지게 된다. 또한 요즘 아이들은 주말에 더 바쁜 이유가 학원도 여러 군데를 다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너무 슬픈 현실이다. 나도 아이가 아직 어릴 때는 그렇게 너무 심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막상 옆에 아이들은 모두 다니고 우리 아이만 안다닌다고 생각하면 조금 조급한 생각이 든다. 아이의 성적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닌 아이의 행복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나라의 교육도 차츰 달라지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인상 깊은 구절: 삶을 끝까지 완주하고 성공하기 위해 당장의 공부보다 더 시급한 것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이다. ( P. 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