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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내공 - 내가 단단해지는 새벽 공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새벽 형 인간에 대한 책을 읽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물론 작심삼일을 이겨내기란 너무 힘든 일이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일도 무척 힘든 일이지만 그 시간에 일어나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일도 무척 큰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내가 단단해지는 새벽공부’라는 부제가 담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봤을 때는 페이지도 많고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왠지 새벽에 일어나 읽기에는 내 마음이 정화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한다. 내 새벽을 깨워줄 이 책.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길 바라며 책장을 넘겨본다.
1. 격: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어른의 경지
어른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는 어른이라도 행동이나 하는 말은 어린아이보다 못할 때가 많을 때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어른들은 세상의 욕심이나 자신의 욕망에 눈이 멀어 아이보다 훨씬 이기적이고 못된 행동이나 말을 더 많이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어른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보는 눈은 굉장히 냉정하고 꼼꼼하면서 나 자신을 보는 잣대는 굉장히 유한 사람들이 있다. 나의 부족함을 깨닫고 날마다 자기 성찰을 통해 공부하는 모습을 갖춰야만 진정한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을 흉보거나 남과의 비교에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가꾸는 일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그래야 더 강한 나를 만들 수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쉬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 공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가 오면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고 했다. 자신의 삶에 어려움만 닥치면 세상을 원망하고 포기해버리는 사람은 앞으로 성장해나갈 수가 없다. 어려움을 버티고 이겨낼수록 더욱 자신의 진가는 성장해가는 것이며 더 강해진다. 나의 진정한 가치를 위해 언제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나의 진정한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날이 추워진 후에야 잎이 더디 시듦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그 사람의 진정한 진가는 어려움에서 나온다는 말을 보여주는 예인 것 같다. ‘격’이란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나의 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사람들이 보는 나의 격은 어떠한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를 갈고 닦아야겠다.
2. 치: 주변을 장악하고 길을 제시해주는 깊이
우리의 인생을 살펴보면 공부와 일 그리고 잠과 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잠과 휴식은 일과 공부에 비해선 쉬운 편이니 인생은 공부와 일을 얼마나 즐기며 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단이 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요즘 앞서가는 회사들은 회사를 놀이터로 만들고 있다고 하니 나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학교시절에도 그렇고 회사생활을 할 때도 월요병을 가지고 있었다. 주말에 실컷 놀고 쉬다가 월요일만 되면 괜히 우울하고 힘도 없어진다. 즉 공부와 일을 즐기지 못했던 것이다. 일을 좋아하고 즐기기만 해도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라도 마음껏 즐길 수 있길 노력해야겠다. 또한 학창 시절에나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인간관계였다. 이 책에서 인맥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스스로 겸손하고 도덕적이며 깨끗한 사람들에게는 자연히 사람이 모이도록 되어있다. 나부터도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면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배움에 있어서는 모르는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어른이고 배운 뒤에도 변화가 전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배움이 아니다. 유홍준 교수는 “인간은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 라고 말했다. 정말 그런 것이 전시회를 가더라도 미리 사전에 그 분야에 대해 알아보고 간다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데 무지한 상태에서 갔다면 그저 눈으로만 훑어보고 오는 식이 되어버린다. 요즘은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을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며 내가 보고 느낄 수 없었던 것들까지 알 수 있게 되어 뭔가 새로운 세상을 살고 있기도 하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니 앞으로도 쭉 세상 공부를 즐길 수 있어야겠다.
3. 기: 단 한마디로 가로질러 제압하는 단단한 힘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기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떤 사람은 기가 세다고 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기가 약하다고 느껴진다. 그 기를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기가 센 사람이라고 해서 그 기를 자기 마음대로 누렸다가는 배려가 없고 싸움뿐인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우리는 쉽게 하는 말 한 마디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한 번 내뱉으면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는 말이기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말한 한 마디라도 그 말을 듣는 사람은 평생을 간직하게 될 수도 있다. 그 정도로 사람에게 주는 말은 무겁고 소중한 존재이다. 만남의 중요성이나 성공과 실패의 관계 등 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들을 고전의 문구를 인용하여 하나하나 알기 쉽게 풀어주는 내용에 깊이 생각해보게 되고 매일 새벽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수양을 닦아 하루를 시작한다면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 인상 깊은 구절: 사람을 아는 일은 바로 스스로부터 아는 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P.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