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홍춘욱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관념에 대해서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비싸다 싸다.’ 라는 개념만 가지고 있을 뿐 다른 경제관념에 대해서는 전혀 없어서 책을 통해 경제 공부를 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금리나 환율 같은 경제 변수를 분석하는 특수 직업인 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다. 나에게 이코노미스트라는 직업은 굉장히 생소한 직업이었다. 사실 이런 직업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분들은 열심히 노력하고도 그 결과는 행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지금의 저자를 만들어 준 것이 책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어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그에게 도대체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 묻는 다면 그는 1) 언제나 가방에 책을 가지고 다니며 누군가를 기다릴 때나 시간이 남을 때 스마트 폰 대신 본다고 한다. 2)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책도 읽고 돈도 아끼며 건강에도 좋아 일석 삼조를 누리고 있다. 3) TV시청을 제한하고 책을 읽는 모습은 가족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4)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누가 말려도 책에서 손을 놓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독서량이 굉장히 적은 편인데 저자의 말대로 한다면 결코 시간이 없어서책을 못 읽는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저자는 증권사 리서치 팀장으로 일하다 시중 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려 한 적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말렸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더 안정되게 일하는 것이 아닌 오직 에만 따라야 했던 점이 그를 매우 힘들게 했다. 이코노미스트로 일을 계속 해 나가려면 경제 전망에 최선을 다 하되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늘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했던 것이다. 나도 직장생활을 해 봤지만 내가 한 일에 대해서 누군가가 지적을 하게 되면 그게 비록 지적 받을 만한 일이었다 할지라도 내가 최선을 다한 일이므로 기분이 나쁘게 된다. 그렇게 늘 최선을 다하고도 결과는 늘 운에 맡겨야 하는 일이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운에 맡기지 않고 계속 신경을 쓰다보면 스트레스로 병까지 얻게 될 것이다. 이런 대단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몸과 마음이 병들고 나서야 진정한 사태를 파악하게 된다.

 

2부에서는 경제공부를 할 때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해 주는데 처음 경제학을 만나면 전공자가 아니면 경제학 용어가 굉장히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이럴 때 만나면 좋은 책은 오영수 교수의 매직 경제학이라는 책을 추천해 준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고 하니 경제학 용어가 매우 낯선 나도 이 책을 통해 경제의 흐름에 대해 알아봐야겠다. 또한 경기 순환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나 품절이 임박한 책, 경기순환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을 때 읽을 만한 책을 저자 나름대로 알차게 정리해 소개해 준다. 경제 공부를 할 때 정말 저자가 소개해 준 책 으로만 공부한다면 실패 없이 경제학 공부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한국인이 지었다는 것과 타고난 글 솜씨를 뽐내 제발 새로운 책을 내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는 작가의 책은 바로 경영학 콘서트라는 책이었다. 나도 너무도 유명한 책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워낙 경제에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던 터라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자의 소개를 보니 안 읽어보면 안 될 것 같아 당장 위시리스트에 집어넣어본다. 또한 요즘 사람들이 관심 있어 할 만 한 주식 투자에 대한 책도 소개 해 주는 데 좋은 주식은 자본 수익률이 높은 기업이 좋은 기업이며, 이 기업이 싸게 거래될 때 매집하라였다. 주식으로 흥하는 사람도 많고 망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처음부터 책으로 먼저 공부하고 기초를 탄탄히 한 다음에 투자를 한다면 최소한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초 서적부터 심화 서적까지 소개해주니 차례차례 읽어간다면 주식에서도 큰 성공을 맛볼 수 있으리라 본다. 주식 뿐 아니라 부동산 입문서도 소개가 된다. 주식이나 부동산을 시작 할 때에도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시중에 책이 많으니 고민되는데 저자가 알려준 데로 읽어보면 초기에서 중기 마무리까지 그리고 필요한 부분을 쏙쏙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3부에서는 그 전에 나오는 약간 어려운 경제 이야기가 아닌 잡식성 독서광의 책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쓰는 이야기에서 먹는 이야기, 연애, 육아까지 정말 많은 것을 알게 해주고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들고 있으면 책에 소개된 책까지 모두 읽게 된다면 나도 이제 경제에 대해 그리고 사는 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글을 마친다.

 

* 인상 깊은 구절: 경제를 배운다는 것을 아주 간단하게 축약하면 수요와 공급의 분석에 입각해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체득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 P. 148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