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유치원에 가다 - 학부모를 위한 영어교육 어드바이스
유은혜 지음 / 비비투(VIVI2)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영어는 가장 두려운 과목이었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영어가 굉장히 쉽고 재미있게 배웠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영어의 산은 높고 어렵기만 했다. 그래서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굉장히 부럽고 선망의 대상이 되기만 했는데 이제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영어를 잘 가르쳐줄 수 없는 엄마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 그래서 영어와 관련된 교육 책에 관심이 많이 간다. 이 책 역시 아이에게 영어를 친하게 접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는 영어와 친하게 지낼 수 있길 바라며 책을 펼쳐본다.

 

이 책은 먼저 영어유치원을 홍보하거나 옹호하기 위한 목적은 아이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영어유치원이 없어서 생각해 볼 겨를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궁금하기는 했다. 도대체 어떤 아이들이 다니고 그 곳에서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우선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 전, 아이들에게 영어의 두려움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노래를 듣는 다거나, 율동, 연극 보기 같은 영어 적응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외국에 나갔을 때도 내 발음이 이상할까봐 또는 어순이 틀렸을까봐 입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참으로 곤욕스러운 시간이었다. 언어를 배울 때에는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모두 없애야만 접근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와 닿았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에는 아이들이 한글을 배울 때와 똑같이 많이 말해보고 들어보고 해야 쉬워질 텐데 그 두려움 때문에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저자의 단시간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당당함 이었다. 아이가 실수를 하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더 나아가 창의적인 영어를 구사할 수 있고 아이의 잠재력을 무궁무진하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는 또박 또박 읽는 한국말과는 다른 언어다. 영어는 억양, 리든, 라임을 가진 음악과 같은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나에게는 더 어려운 언어였다. 그렇기에 몸으로 익혀야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가정에서 아이와 영어 노래를 부르고 흥미를 끌고 전래동요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하니 나도 아이와 함께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같이 시작해봐야겠다. 영어 교육은 마라톤과 같다. 초반부터 급하게 서두르거나 진도를 서둘러 나가게 된다면 분명히 지치게 된다. 마라톤은 페이스 조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재능은 엄마의 욕심으로 망가지게 될 수도 있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의 재능에 대해 진심어린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다. 부모는 올바른 마음가짐, 인내와 기다림으로 꾸준히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와 반대로 아이가 지나치게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때에도 부모는 아이가 지치지 않을 수 있도록 적당히 학습량을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발음인데 내 발음이 구식으로 이상하게 들릴까봐 항상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너무 미국식 발음으로만 발음의 잣대를 국한시키고 있는 것이며 다양함을 인정한다면 좀 더 편하게 영어를 대할 수 있다며 조언하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영어유치원을 선택하는 방법은 1) 놀이 위주도, 학습 위주도 아닌 유치원을 선택한다. 2) 원어민 교사만 있는 곳은 피한다. 3) 트렌드에 예민하기보다 소신 있게 선택을 하라 라고 조언한다. 내 아이의 시기와 시작해야할 때는 엄마가 아이를 잘 관찰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욕심만 부리지 않고 아이를 생각하며 아이의 꿈을 이러줄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가는 진정한 부모의 모습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

 

* 인상 깊은 구절: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두려워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말라!’는 것은 기본적인 지침인 동시에 중요한 덕목이다. ( P.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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