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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공부하는 이유 - 아이 양육에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후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미애 지음 / 센추리원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경력단절.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회사를 그만 둔 여성에게 주어진 단어이다. 나 또한 일을 하다 그만두고 육아를 담당하고 있기에 경력단절이 된 셈이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 고르게 되었다.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늦지 않았다는 저자의 말에 약간의 용기가 생긴다. 아이만 키우다가 늙어버린 나의 인생에 아이 탓을 하지 않고도 뿌듯하고 행복한 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내 인생을 아이와 남편에게만 기대 살기 보다는 언젠가는 아이는 성장하여 내 품을 떠날 것이고, 남편이 갑작스레 경제력을 잃게 되어도 쓰러지지 않고 똑바로 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그것이 바로 엄마가 공부해야하는 힘이었다. 막연하게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글로 표현 된 이유를 보니 정말 공부에 대한 마음을 굳게 다져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비록 아직 어린 아이로 인해 현실에 부딪혀 제대로 열심히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럴수록 더욱 절실하게 불평과 변명 대신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했구나!’ 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그것만이 내 삶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내 이름 석 자 대신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두려웠던 점은 나 자신은 멈춰있는데 세상은 자꾸만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점점 집에만 있으면서 편하고 긴장이 풀린 삶에만 적응해 가는데 아이도 남편도 모두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맞춰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나만 억울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것은 아이도 남편도 아닌 나 자신일 것이다. 여기서 평생 공부해야하는 4가지 이유를 정리해주는데 1) 공부는 가장 안전한 노후 대책이다 2) 공부는 혼자 있는 시간을 버티는 힘을 길러준다 3) 공부는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는 법을 알려 준다 4) 공부는 삶의 질을 높여준다 는 것이다. 이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히 정리가 되었고 어떤 이유도 변명일 뿐이니 이제 시작만 하면 된다. 공부.
저자는 모두가 잠든 밤 침대에 누워 하루 일과를 돌아본다고 한다. 나는 과연 하루를 정리하고 잠들었던 적이 있었는가? 아침의 시작도 마찬가지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때도 역시 정리라는 것을 하지 못하고 닥치는 대로 허둥지둥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내가 했던 말, 행동, 오늘 있었던 일 등을 차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그리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잘못된 부분은 조금씩 고쳐나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야겠다. 저자가 이야기 해 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3가지 방법은 1) 늘 한결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2) 상대에게 즐거운 사람이 되어야 하며 3) 작은 배려가 관계의 윤활유가 된다고 조언해 주었다. 성공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힘을 모아 함께 이루는 것이기에 관계의 힘을 믿고 더욱 돈독하게 진실 된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며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당신은 인생의 목표가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아무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런 목표 없이 소중한 하루하루를 물 흐르듯 보내고 있었다. 내가 생을 마감하는 날 나는 과연 어떤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고 생각하니 지금이라도 삶의 목표를 세워 꾸준히 이루어나가며 생을 마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목표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 인상 깊은 구절: 아이는 엄마의 희생을 먹고 자라는 게 아니라 행복을 먹고 자란다. ( P. 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