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세상 모든 남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알파걸로 사는 법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것의 경지에 올랐다는 말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라고 하기 보다는 그렇게 되고 싶기를 소망하는 쪽이 맞겠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저자는 이미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느껴졌다. 그 이유는 사람등과 같이 있어도 혼자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혼자 있어도 누군가와 같이 있는 것처럼 즐거울 수 있게 되었다.’ 라는 문장 때문이었다. 내가 가장 소망하는 신의 경지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보기 싫은 사람을 만나야할 때도 있고, 가기 싫은 곳을 가야할 때도 있다. 어른이 되면 그런 일을 행할 때에 아무렇지 않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얼굴 표정에 그대로 나타나고 힘든 기색이 역력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짜증이 많이 난다. 나도 저자처럼 어른이 되고 싶다. 저자는 서른에는 이미 늦다는 제목으로 시작되지만 서른이 된 나도 이 책을 만났으니 아직 늦지 않았다는 다짐을 하며 책장을 넘겨본다.

 

[행복에 대한 착각]

20대에는 평범한 행복을 바라지는 않는다. 어쩌면 행복이라는 단어조차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이라는 말을 좋아하고 또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나는 과연 20대에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내가 궁극적으로 꿈꾸고 있는 것은 행복이면서 극히 그 사실을 부정하며 난 행복 따윈 필요 없어.’ 라고 헛똑똑이 같은 삶을 살고 있진 않았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보니 행복은 행복을 간절히 부르는 사람이 끌어온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저자 역시 행복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에 조금 더 노력하라는 조언을 한다. 우리는 삶에 너무 찌들어서 행복하다고 말하거나 사랑한다는 표현에 조금 무뎌져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나의 행복을 찾고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조금 더 표현하고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귀족 대접하기]

나의 운명을 일명 좋은 팔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스스로를 귀족으로 대접하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경우에도 나 자신을 비참하고 초라하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세상에 필요치 않은 존재로 태어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누구든지 어느 자리에서든지 필요한 인물들로 태어났다. 그 자리가 높든지 낮든지 그 영향력이 크든지 작든지 나는 나 자신이라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 행복을 최대한으로 크게 누려야한다. 그러려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언제나 자존감이 높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남들 앞에서 초라함을 느껴 나 스스로가 움츠려 든다면 남들한테 받는 나의 대접 또한 초라해질 것이다.

 

[목표를 정하라]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든 해볼 수 있는 20대의 청춘이 정말 그립다. 지금은 무엇을 시작하려고해도 아이들이 있고 남편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시작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물론 용기나 도전정신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도전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20대가 틀림없을 것이다. 목표가 꼭 거창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늘 목표를 새우고 새롭게 자신의 삶을 갱신해 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한 번 성공한 목표는 지속적으로 나의 삶에 재미를 주어 중독이 될 것이다. 저자는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며 살아가야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서점에 가라]

문학은 정신적 휴식과 삶의 선택에 대한 힌트를 가져다준다고 표현한다. 나 또한 책을 많이 읽고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도 있고 세상에 이렇게 많은 책을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20대에는 책의 매력을 그닥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젊어서 조금 더 많은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나의 모습은 더 나아져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해보지만 지금이라도 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책은 우리가 모두 경험해볼 수 없는 한계점을 극복하게 해주는 유일하고 필수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이뤄줄 수 있는 남편감]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모든 미혼의 여성들이 궁금해 하는 점이기도 할 것이다. 첫째로는 경제력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부모님을 잘 길들인 남자이다. 세 번째는 성취 지향적인 남자다. 네 번째는 부지런한 남자이다. 다섯 번째는 아내를 뒷받침해줄 용의가 있는 남자여야 한다. 이렇게 다섯 가지 사항이 준비되고 잘 갖추어진 남자를 만나야 내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이 다섯 가지 사항을 내가 만날 준비가 된 사람일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 자신을 먼저 준비한다면 분명히 멋진 신랑감이 내 눈앞에 짠하고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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