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잠으로의 여행 - 잠에 대한 놀라운 지식 프로젝트
캣 더프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를 낳고 나서 잠에 대한 소중함은 더욱 커졌다. 그 전에는 하루를 늦게까지 놀다가 힘들었으면 다음 날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거나 일찍 잠들어서 보충하고 나면 체력이 괜찮아졌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아이의 수면패턴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피곤함은 쌓여만 갔다. 특히 밤중수유를 할 때면 꾸벅 꾸벅 졸면서 하고 있는 내 모습이 짠해지기도 했다. 이렇게 잠의 소중함을 느껴가면서 잠에 대한 책을 보고 싶었는데 [행복한 잠으로의 여행] 이라는 책을 알게 되고 이 책이 나의 생활 패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부분에는 잠들기 두려운 마음이 나온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겪고 있는 병 중 하나는 불면증이다. 시대는 편리해지고 좋은 음식도 많이 나오고 그만큼 풍요로워져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고, 또한 병의 치료 역시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되었지만 잠을 쉽게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어려운 일 일 것이다. 약에 의지하여 수면제를 지속적으로 먹게 되면 나중에 더 큰 문제에 이르게 된다. 우리가 잠들기 두려운 마음은 무엇일까? 나도 때로는 가위에 눌려본 적이 있다. 정말 몸을 아예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그 후로 잠들기는 정말 두려운 대상이 되었다. 책에서는 최면 공포증과 수면공포증에 대해서 설명하며 잠자는 동안은 우리가 완전히 혼자가 되며 잠이 들려면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다음 챕터인 아이를 재우는 방법과 유아기의 수면조건 편에서는 내가 특히 자세히 읽어가며 좋은 정보 얻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다른 나라의 수면 풍습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잠들기 좋은 자장가도 알려준다. 나는 아이에게 섬집아이를 자장가로 불러준다. 10번 정도 반복해서 불러주고 아주 낮은 톤으로 부르며 때로는 가사 없이 허밍으로만 불러주기도 한다. 아이는 신기하게도 그 노래를 불러주면 잠이 들곤 한다. 노래로 잠을 재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점은 유아기의 수면 조건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행복감과 연관이 된다는 점이었다. 어떤 날은 아이가 정말 칭얼대다가 가까스로 잠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렇게 든 잠은 아주 조그만 소리에도 금방 깨고야 만다. 그래서 나도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날은 아이도 하루 종일 찡찡대고 나도 그런 아이 때문에 녹초가 되고 만다. 잠을 푹 자야 놀기도 잘 놀고 이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며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한 어른이 되는 건가 보다. 예전에는 잠을 안자고 공부를 해야지 좋은 대학에 가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잠의 중요성이 훨씬 커져간다. 공부는 잠을 자고 나서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하는 것이지 잠을 안자가면서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 잠을 자야 기억력도 향상되고 집중력도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렘수면과 기억력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준다.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쓸데없는 죽은 시간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잠자는 시간은 그 반대로 오히려 깨어있는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서는 단순한 잠의 중요성을 지식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나 종교 등의 여러 가지 예시와 상황들을 포함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처음 읽는 분야의 책이라 조금 어렵게 다가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번에 잠이 안 올 때 책을 읽게 된다면 좀 더 쉽고 친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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