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얼마 전 엄청난 베스트셀러로 유명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작가 역시 이 작품에 대해 언급을 한다. 하지만 마치 그 작품에 딴지를 걸 듯 낸 책은 아니며 단지 청춘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판된 책이라고 했다. 나 역시 이 책이 출판되기 전 아마 우리나라의 대부분 청춘들이 책의 제목 한번쯤은 모두 들어보았을 법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은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청춘이면 많이 아파야 하고 또 다른 책에서는 천 번은 흔들려야 청춘이다라고 청춘들의 아픔은 당연하다는 듯이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은 모두 아파도 아프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도 이 전 책들을 읽으면서 나만 힘든 것은 아니구나.’, ‘청춘은 누구나 다 힘든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나의 청춘의 성장 통을 당연하게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청춘의 성장 통을 당연하게만 보지 않는다.

챕터1 에서는 우리나라 청년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책에서 보여준 청년들의 모습은 적나라할 만큼 비참하고 희망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비싼 돈 들여가며 대학에 들어가고 너도 나도 스펙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청년실업 뿐. 그럼으로 청년들은 점차 포기하는 것이 늘어난다. 그리고 부모님께 점점 의지하게 되고 결혼을 포기하게 되고, 아이를 포기하게 되어 우리나라는 점점 더 악순환을 겪어나가는 것이다.

 

챕터 2에서는 청춘들이 이렇게 아픈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시장 때문이었다. 열심히 노력을 통해서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집이 있는 위치, 땅의 위치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은 그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 까지 세습이 되어 똑같이 흘러가고 있다. 열심히 성공을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억울한 사회의 모습이다. 가난한 집을 가진 청춘들은 대학을 들어가면서 학자금대출을 받아 사회생활을 시작도 하기 전에 빚을 지게 되고 그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다보니 가정을 꾸리게 되어도 생활고에 시달리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하게 되어 점점 악순환을 겪다 이혼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예전처럼 사랑만을 가지고 결혼하는 시대도 사라지고 있다. 나보다 나은 조건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그렇게 조건만 갖추어 결혼을 하니 이혼을 하는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뒷부분에 나오는 나성공과 나청년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 주변의 이야기처럼 공감이 가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나성공씨는 부자가 되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남과 나눌 수 있는 삶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 성공을 꿈꾸고 있지만 성공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그 목적이 바로서야 성공에 한발 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나의 목표가 어떤 시련에도 무너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청춘들의 아픔을 그대로 바라보며 그 아픔을 견뎌라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듬어주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책을 통해 이 시대의 모든 청춘들이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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