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다. 재밌다.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조사를 통한 증언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하느님마저도 수사대상에 오른 방화사건 이야기.다른 소설도 기대가 크다.
"봐라, 인아야 세상엔 다른 것보다 더 쉽게 부서지는 것도 있어. 하지만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그저, 녹두처럼 끈기가 없어서 잘 부서지는 걸 다룰 땐 이렇게, 이렇게 귀중한 것을 만지듯이 다독거리며 부쳐주기만 하면 돼." - P99
우리는 타인이 하는 모든 말의 의도를 어떤 식으로든 알아낼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많은 경우 세상의 그 누구도 어떤 말의 - 심지어 자신이 한 말조차도 - 의도를 명확히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 P118
"그러니까 그건 울음을 참는 사람의 등이었어." - P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