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야 한다며 억지로 생각을 안 하려는 것도 사로잡힌 증상에 해당합니다. 생각은 굉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서 생각을 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속으로는 울더라도 겉으로는 웃으면서 뛰고 일하며 생각할 겨를이 없도록 바쁘게 보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려 재미있게 보내다 보면 조금씩 좋아지고 어느 순간에 밝아집니다. - P130
최선을 다하고 최악을 기대하라. - P38
한 번 트인 귀는 막히지 않고 사람은 쉽사리 변하지 않으며 상한 마음과 망가진 관계는 고치기 힘들다. 얼른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당신들도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려다가 입을 틀어막았다. - P137
나야말로 아버지의 몇개의 얼굴을 보았을까?
아버지는 혁명가였고 빨치산의 동지였지만 그전에 자식이고 형제였으며, 남자이고 연인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남편이고 나의 아버지였으며, 친구이고 이웃이었다. 천수관음보살만 팔이 천개인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개의 얼굴이 있다. 나는 아버지의 몇개의 얼굴을보았을까? - P249
탓을 하는 인생은 이미 루저다 - P40
들을 수 없는 답이지만 나는 아버지의 대답을 알 것 같았다. 긍게 사람이제.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내가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아버지는 말했다. 긍게 사람이제. 사람이니 실수를 하고 사람이니 배신을 하고 사람이니 살인도 하고 사람이니 용서도 한다는 것이다. - P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