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만나 - 모든 중요한 일은 만나야 이루어진다
수잔 로앤 지음, 김무겸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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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보화 시대가 도래할 수록 문화적 지체현상은 깊어지고 있다. 날로 변하면서 조금 더 편리하고 조금 더 쉬운 세상이 되었지만, 그것만큼 세상은 살기 어려워졌다는 게 맞는 말일 것이다. 세상은 편해진 만큼 무서워졌으며 쉬워진 만큼 어려워졌다. 쉽게 인터넷에 접속하여 많은 가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실제 생활에서 친구를 만나기는 그만큼 어려워졌다. 어린 시절 동네를 휘저으며 놀았던 추억 속의 내 모습과, 요즘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깊은 차이를 느낀다. 그 때는 없었던 놀이터가 지금은 아주 쉽게 보이지만 그 때는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도 없었던 일들이 지금 아이들에게는 모두 위험 요소로 다가온다. 실상 이러한 일들이 아이들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어른들 또한 대인관계 기피증이나 우울증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아마도 빨라진 세상, 편해진 세상에 있을 것이다.
  작가는 현재 사회상에 걸맞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가슴에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할 수록 더욱 필요한 것은 바로 인간적인 교감일 것이다. 컴퓨터 모니터에서 볼 수 있는 친구의 모습은 아무리 웃고 있어도 그곳에서는 따뜻한 입김도 따뜻한 손길도 느낄 수 없다. 아마 세상이 더 발전하여 사람의 촉각까직도 인터넷 세상속에서 느낄 수 있게된다 할지라도, 일단 만나고 봐야 그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요즘같은 시대에 일단 만나고 보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한다. 중요한 일은 만나야 이루어지는 법이다. 작가는 그 기술로 처음에는 부드럽게 시작하는 스몰토크를 제시한다. 가볍게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하므로 신문을 읽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책속의 인간관계 tip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군계일학으로 빛나는 법, 내성적인 사람이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법이 친절하고 쉽게 설명되어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책속으로 많이 되뇌이고 공부한다고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책을 다 읽었다면 누구든지 만나서 사교적인 사람이 되려고 더욱 노력해야 한다.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이 이어지는 책읽기 습관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이다.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 멋지게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고, 멋진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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