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나카야마 신이치 지음, 정수윤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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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미소를 머금은 동그란 얼굴의 아이가 가만히 나를 바라보는 그림책 《물끄러미》.

표지 속 아이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내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그리고 궁금해진다. 이 아이는 무엇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걸까?


휘오--------------오

찌---찌찟 찟찟찟

솨아아 솨~

부웅~ 착

툭 툭 투둑투둑

폴짝! 척---

쉭---- 치이이이


물끄러미 창밖을 보던 아이가 파란 하늘에 하얀 길을 만들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발견한다. 그 표정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학교 복도 창가에 서 있을 때도, 길을 걷거나 곤충을 채집하려 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비 오는 날 차 안에서도, 골목의 물웅덩이 앞에서도, 생일 케이크의 촛불 앞에서도 아이는 문득 시선을 멈춘다. 아이의 눈에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도 새롭게 비치는 듯하다.


나도 그림책 속 아이와 함께 그 장면에 잠시 머무르다가 '나는 언제 무언가를 이렇게 물끄러미 바라봤을까?' 하고 생각했다. 문득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유성우를 보던 밤이 떠올랐다.


공원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몇 시간이고 까만 밤하늘을 바라보던 날.


슈우------------ 탓


별똥별은 까만 밤하늘에 조용히 그림을 그리고 사라졌다. 그날 이후로 아이와 종종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별똥별이 보이지 않아도 한참을 가만히 바라보곤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고 싶은 날, 이 그림책을 가만히 마주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물끄러미 #나카야마신이치 #문학동네 #뭉끄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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