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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 웃음을 잃지 않고 세상과 싸우는 법
린디 웨스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읽는 내내 린디 웨스트의 유쾌한 말빨에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솔직히 개그 프로그램이나 TV 에서 뚱뚱한 사람들을 비하하고, 농담의 대상으로 삼는 게 불쾌하면서도 은연 중에 '아...건강에 나쁠 텐데 꼭 저렇게까지 해서 돈 벌어야 해나. 건강을 위해서라도 살 좀 빼지.'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정말 부끄러운 것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었다.
뚱뚱하건 말랐건 병을 가지고 있건 건강하건, 그들의 몸은 그들이다. 내가 신경 쓰거나 여타부타 할 사안이 아니다.
내 몸도 마찬가지다. 내 몸은 곧 나다.
중간에 나온 'full body project'를 구글에 검색해보았다.
뚱뚱하고 행복해보이는 여성들이 유쾌하게 웃고 춤추면서 사진에 찍혀 있었다.
사실 뚱뚱한 몸을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건 사회가 지속적으로 만들어낸 관념이며, 그러한 것에 좌우되어 도덕적으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는 걸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린디 웨스트가 악플러들과 상대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인터넷 시대에 많은 트롤들과 상대하지만 그들과 가뿐하게 싸워 이겨내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아, 그리고 하나 더!
그녀의 연인과 함께 있는 데 다른 사람이 와서 굳이 '룸메이트'라고 칭하는데서, 뿌리 깊게 내려버린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을 읽을 수 있었다.
'감히 네가 그렇게 뚱뚱한데 날씬하고 균형잡힌 몸매의 사람과 사귀겠느냐'는....
여러모로 내 안에 있던 갇혀있던 고정관념을 깨게 해 준 책이었다.
당당하자!
나 자신을, 나의 성을 그대로 인정하자.
그게 내가 이 책에서 배운 중요한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