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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 ㅣ 하다 앤솔러지 2
김솔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평점 :
답으로 사는 게 아니야. 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
-드래곤 세탁소, 김홍(묻다, p.87)
열린책들의 <하다 앤솔러지〉의 두 번째 이야기, ‘묻다’의 두 번째 앤솔러지 ‘드래곤 세탁소’ 속 문장 하나가 이 책이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정확하게 한 문장으로 담아냈다. 우리는 저마다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다른 이들의 답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그 답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 바쁜 세상에서 진정한 ‘물음’이 무엇인지 다섯 명의 소설가는 저마다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살릴 수 없었나?
그는 살아 있는 자신에게 묻는다.
나는 살았다.
묻는다.
나는 살았다.
묻는다.
나는 살았다.
묻는다.
한 번도 제대로 답할 수 없다.
-조건, 윤해서(묻다 p.199)
수없이 묻고 답을 구하려 하지만 가장 큰 실수는 방향에 있었다. 결국 질문은 '나'에게 향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 수 있다, 나답게. 진짜 삶은 그때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