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진 산정에서
미나토 가나에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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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채 서포터즈 3기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트랑 여행 때 이 책을 가져갔다. 휴양지에서 읽는 책, 너무 좋잖아. 그런데 기후 변화로 인해 건기인 2월, 머무는 5일 내내 비가 내렸다. 나트랑의 비는 소나기처럼 2시간을 넘지 않는다고 했지만 태풍급이었다. 비가 쏟아지는 바닷가 앞에서 읽는 ‘노을 진 산정에서’의 처음은 쉽게 읽히지 않았다. 

 

‘책을 통해 '나'를 읽을 때, 나는 '나'를 통해 타인과 세상을 같이 읽습니다.’

- 고요한 책읽기, 이승우


역시, 결국 책 읽기는 ‘자신’을 읽는 시간이다. 지금 나는 지속적으로 분주하고 불안하다. 숨을 고르고 다시 책을 열었다. 각자의 삶의 무게를 안고 산에 오르는 사람(여성)들. 제 삶의 고민이 제일 무거운 거다, 지금의 나처럼. 지금 내게는 산보다 집 앞 평평한 길이라도 걷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언젠가는 그들처럼 조금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기를 소망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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