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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의 후회 수집
미키 브래머 지음, 김영옥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평점 :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죽음은 예고가 있든 없든 너무 고통스럽다. 특히 남겨진 이들에게는 흉터처럼 남아 사라지지 않는다. 문득 문득 떠오르는 상실의 고통은 현실의 나를 자주 주저앉게 만든다. 할아버지를 잃고 난 후 임종 도우미로 살아가는 클로버는 죽음을 앞둔 이들의 마지막 말을 후회, 조언, 고백 노트로 남긴다. 홀로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떠올릴 때면 가슴이 아파 도무지 꺼내볼 수 없던 죽음에 대힌 애도, 상실의 인정을 경험한 클로버는 드디어 자신의 삶의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특히 후회 노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현재 시점에서의 후회를 적어 내려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매일 감사한 일이 있음에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내일이 반드시 존재할 것처럼 살아간다. ’영원히‘라는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지금, 나는 무엇을 결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