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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1
김별아 지음 / 문이당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름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김별아...분명히 많이 본 이름이다...도서관에서...
그런데 난 계속 도서관에서 미실이라는 책을 보면서 인터넷 소설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꺼내 보지도 않고 지나친 책이다.
서점에서 논개라는 이름하나에 책장을 넘겨보니,,,나와 동갑나기의 15년 된 작가님이었다.
책머리와 작가의 이야기를 꼼꼼히 보는 편인데, -내가 보는 방향과 작가가 의도한 방향이 무엇인지 가늠해 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책은 이국에 가서 전설이 된 여인 논개에 대해 사실적 고증으로 창조한 인물이었다.
문체가 정갈하면서도 맛깔나는 표현이 많아서 우리글의 멋진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났다.
작가가 쓴 글은 이래서 다른 것이구나 하면서...
개의 해에 개의 월에 개의 일에 개의 시에 태어난 사주라니? 이것도 창작이었을까?
조선의 어인들의 삶이 그늘의 삶이었기에 논개에 대한 삶도 단 한줄이 될까 말까 하다고 한다.
그래도 꽤 많은 고증을 거쳐서 왜장과 같이 죽은 논개가 왜 그러했는가에 대한 부분들은 국사 시간의 수업을 재연한 느낌에 시간이 갈수록 논개는 언제 나오나, 언제 하면서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작가님의 의도는 "왜장과 같이 죽은 기생 논개"를 "최경회를 사랑하는 부실 논개로 " 급상승시키면서 미화하는 부분이 좀 컸던거 같다. 논개도 사람인데, 사람이기에 느끼는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기쁜 감정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박제된 논개를 본 것같다. "기생 논개"가 아닌 "최경회 부실 논개"로 만들어진 논개를 보니,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인간적인 접근으로 새로운 논개를 만들고 싶어진다.-절대 불가능한 실력이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