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읽는 출판사 ‘한겨레출판’의 서평단을 신청했고, 운이 좋게 선발되었다. 1월 서평도서로 선택한 책은 이충걸의 인터뷰집 ‘질문은 조금만’이다. 최백호, 강백호, 법륜, 강유미, 정현채, 강경화, 진태옥, 김대진, 장석주, 차준환, 박정자 총 11명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서평도서 두 책 중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법륜스님, 희극인 강유미, 전 외교부장관 강경화,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 등 익숙한 이름들 때문이었다.
순서대로 읽진 않았고, 익숙한 이름부터 읽었다. 가장 먼저 희극인 강유미의 인터뷰 이야기를 읽었다. 희극인이 되기 전, 친구 웃기기를 너무 좋아하던 시절부터 지금 유튜브 채널 ‘좋아서 하는 채널’을 운영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꾸준히 타인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이리저리 갈팡질팡 시도하고 고민했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언니의 개그가, MBTI 롤플레이가 그냥 나온 게 아니구나’, ‘내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경험하면서 축적된 직관과 기술들의 총집합이겠구나’ 싶었다. 강유미의 그런 탄탄한 유머감각을 너무 좋아한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131쪽에서 강유미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