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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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투명하게 슬픈 이야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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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양 메가시티 - 한반도 메가수도권 전략으로 보는 한국경제 생존의 길
민경태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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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현재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감은 극에 달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교체 이후 연평도 폭격, 핵미사일 발사 실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등 미국과 남한에 날을 세우고 있는 모습을 굳이 감추려 들지 않는다.  이에 대응하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은 어떠한가?  말로는 통일대박론을 얘기하면서도 야당 의원들이 북한에 대한 말만하면 종북이니, 간첩이니 하면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때에 저자는 남북의 관계 완화를 정치가 아닌 경제의 통합으로부터 시작해 보자는 선경제, 후정치 이론을 제시한다.  6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각자의 이념들을 애써 통합하려 하지말고, 남한수도와 북한의 수도를 잇는 서울-평양 광역경제권 조성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남북에 모두 이익을 주는 경제통합을 이루면 통일은 서서히 자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설득력 있는 이론 제시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남한과 북한이 경제적으로 서로 협력하여 서울-평양 단일경제 시스템을 운영하게 되면 가장먼저 남북한 공히 군사비용을 현재의 반이하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경우, 남한 및 주변국들의 투자로 철도, 항만, 도로, 발전소 건설, 산업 및 주거용 부지개발, 공장 및 주택 건축 등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력 제공으로 1인당 국민소득을 늘림으로써 주민 경제생활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 

남한의 경우, 경쟁력 약화로 인해 해외로 돌려야만 했던 제조업을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과풍부한 자원을 이용하여 다시 국내로 끌어들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또한, 북한지역 인프라 구축 산업을 통한 건설업계의 활황과 고용창출로 인한 실업률 감소, 북한의 젊은 인구가 남한에 유입됨으로써 평균연령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한 인구 및 유동인구를 합하여 약 1억명의 내수시장을 확보할 수 있게되어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게된다. 

이는 한반도가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은 열강들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국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주장은 매우 구체적인 경제구역 설계도와 함께 현실성있게 다가온다.

남한의 목포, 익산, 서울과 북한의 해주, 평양, 신의주를 잇고 중국의 동북 3성을 통과해 몽골로 이어지는 서부 대륙항로와 남한의 부산, 대전, 서울과 북한의 원산, 함흥, 나진을 잇고 러시아의 하산을 통과해 유럽으로 이어지는 동부 대륙항로는 기존의 해상 항로보다 운송시간이 6일에서 10일까지 단축되어 전세계의 교통망을 뒤바꾸는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때의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세계적인 물류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게되어 세계경제의 중심에 당당하게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안한 정치속에서 서로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한반도의 통일에반대하고 눈에 불을켜고 달려드는 중국과 미국, 일본에 북한을 속수무책으로 빼앗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과 남한이 서로 이로운 방식으로 교류가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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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밥줄을 놓치면 꿈줄도 놓친다 - 3040 직장인을 위한 브랜드 완성 전략
최종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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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무시무시한 느낌이 먼저 든다.  꼭 나한테 말하는 강력한 충고 같아서 내심 뜨끔해서일 것이다.  책의 중점은 직장생활 10년차 이상의 30,40대 직장인들에게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미래의 자기 브랜드를 완성시키는 전략의 전수이다.

저자는 1장과 2장에서 독자들이 현재의 직장에서 자기 자신의 위치는 어떠한지, 맡은 업무에 흥미가 있는지, 열정을 다하고 있는지, 왜 회사를 다니는지 등을 확인해보고 점검해 보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3장에서 드디어 저자가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 시작한다.

저자가 조언하는 미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기 브랜드를 형성하는 것이다. 

자기 브랜드는 보통의 사람들이 늘 입에 달고사는 퇴직한 후에도 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과 동격이다.  자기 브랜드는 퇴직을 해도 현재와 동일한 연봉을 보장해 주는 강력한 미래 대책이라고 말하면서, 개인 브랜드 형성 5단계를 조언해 준다.

5단계는 미래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구체화하여 실행까지 옮길 수 있도록 계획을 짜주는 과정이다.

그 외에도 직장상사와의 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마흔이 되기전에 해야할일, 개인의 역랑을 키우고 이를 효과적으로 업무에 적용하여 직장에서도 성공하고, 개인적인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조언을 추가로 해주면서, 50대는 35세때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단기 계획 말고도 지금으로부터 15년후를 미리미리 계획하다 보면 윤택한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저자가 조언하는 것은 시간활용을 잘 하는 방법과 자기 이름으로 된 저서를 내라는 것이다.  소설가도 아닌 이상, 자기 이름으로 책을 출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글을 써서 책을 한권 내는 것 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드물다고 한다. 

이 책이 현재 시중에 나온 수많은 자기개발서보다 뛰어난 점은 촌철살인 같은 조언을 딱딱하고 비현실적이지 않고, 쉽게 공감이 되도록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글을 잘 쓴다는 얘기다.  읽는 동안에도 정말 그럴까?  난 이렇지 않은데, 남 얘기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여타의 자기개발서와는 달리, 나랑 똑같구나, 나도 빨리 준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한다.

출퇴근 시간에 흠뻑 빠져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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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수필 75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개정증보판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피천득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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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중고생이 꼭 알아야 할 한국대표수필이지만, 이 책은 중고생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를 막논하고 정말 꼭 읽어볼 만한 수필집이라 생각한다.

남과 북을 가르지 않고 근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많은 작가들의 솔직하고 생생한 글들이 다양한 소재로 쓰여졌다.

책의 구성면에서 보면,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에 대한 짧막한 소개가 언급되어 있고, 작품의 성격과 특징, 주제를 적어 놓았다.  그리고, 중고생들이 이 글을 읽고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을 한두개씩 정리해 두어 중고생이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고, 요점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해 놓았다.  나야, 이미 어른이라 이러한 구성이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괜한 편견을 일으킬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작가 소개만을 보고 넘긴다.

사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학교때 배우던 책과는 거리를 두게되고, 아예 찾지도 않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학교때 배운 글들이 정말 엄선된 훌륭한 글들이라는 것을 여러 번 느끼게 된다.  정작 이러한 좋은 글들의 진가를 배우는 학창 시절에는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어찌나 훌륭한 작가들의 글들이 많은지 일일이 소개하기도 힘들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피천득이나 이상, 이효석, 현진건, 심훈, 김구, 문태준, 유안진, 강은교, 법정스님 같은 분들의 글들을 한번에 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처음 들어보는 작가들의 글이 생각외로 무릎을 탁! 치게되는 훌륭한 글일 때 더욱 감동을 느꼈다.

가장 첫번째 글인 장영희의 <괜찮아>는 코끝을 시큰하게 만들었고,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든가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와 같은 수필은 예전에 흠뻑 빠져서 읽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조지훈의 <지조론>과 같은 약간은 딱딱한 느낌을 주었다.

강은교의 <완전한 선택>은 아! 하는 탄성을 자아냈고, 윤오영의 <부끄러움> <달밤> <방망이 깍던 노인>은 따뜻함과 동시에 올바른 가치관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만들었고, 강경애의 <내가 좋아하는 솔>은 마음껏 마을 산천을 휘젓고 다녔던 어린시절을 아련하게 떠오르게 했다.

문태준이 <>에서 책을 한 표정 고운 소녀와 같이, 한 그윽한 눈매를 보이는 젊은 미망인처럼 매력을 가진것으로 표현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근현대 작가들 말고도 혜경궁 홍씨 라든가 김옥균, 유득공, 홍대용, 이규보의 수필들도 담겨있어 조선시대의 명문들의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75편에 이르는 수필들이 지루할 틈 없이 한 세상을 가득 메우고 있는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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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비즈니스와 세금
김성동 지음 / 조세일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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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니 세금이니 하는 단어는 단어 그 자체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해진다.  보통의 세금과 관련된 책은 월간지 2~3권의 두께로 읽기도 전에 읽는 사람의 기를 꺽어 놓는 반면, 190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선 두껍지 않아서 좋다.

200쪽도 채 되지않는 얇은 두께가 부담없이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일도록 만들어 일단, 독자가 다가가기 쉽게 만들어졌다.

책의 구성도 국제조세, 법인, 개인, 재산제세편으로 나누어 법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각 편에 담긴 내용도 한 주제에 2~3페이지를 넘지않는 분량으로 간단 명료하게 요점만 쉽게 예를들어 설명해 놓았다. 

그렇다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자체가 모두 쉬운 것은 아니다.  세금과 관련된 용어 자체가 워낙 생소하고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어려운 용어라 단어 하나의 의미를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4개의 Section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역시 개인에게 부과되는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및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세금 징수의 방법과 추징 방법이 많고, 빈틈이 없는 것에 놀랐다.  5년전, 10년까지 개인의 재산내역을 파악해 세금을 징수한다는 데는 살짝 소름이 돋아 평소에 세금 정말 잘 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세금의 종류와 납부하지 않았을 경우의 불이익을 알게되어 유익한 면도 있었지만, 개인이 땀흘려 번 재산을 이렇게나 복잡한 절차를 거쳐 세금을 내야하나 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부모가 부동산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 자녀들이 상속세를 낼 돈이 없어 부득이 부모님이 물려주신 부동산을 시가보다 적은 금액으로 팔아서 세금을 냈다는 안타깝고 약간은 어이없게도 느껴지는 사례도 있었다.  그 부동산이 부모와의 추억을 듬뿍 담고있는 집이라던가 뒷동산 같은 것이었다면 그것을 팔아야만 하는 자식들에게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상속세의 경우에는 최고 50%까지 세율을 매길 수 있다니 재산의 반을 국가가 환수해 가는 것이 아닌가!  특별히 죄 지은 것 없고, 남에게 해 입히지 않으면서 열심히 모은 재산을 반이나 국가에 내야 된다고 한다면 억울해할 사람이 참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서, 대기업 회장들이 온갖 편법을 사용해서라도 기를 쓰고 세금징수를 피해보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적법하게 상속세를 줄이는 10가지 방법 등의 tip도 제공해 주니, 살아가면서 기본 상식으로 두고두고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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