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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한동일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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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읽고 바로 구매했어요!! 배송은 빨랐는데 찍혀서 살짝 찢어졌네요... 찍힘만 아니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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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3-12-2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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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회전 24 + 2024 캘린더 세트 (한정판)
아쿠타미 게게 지음, 이정운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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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권의 초판한정 후시구로 메구미 일러스트 카드 선착순 한정 이타도리’&‘고죠 빅 스티커 포함 특장판도 함께 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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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ysanthemum0107 2023-12-09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같이 와요
 
호로요이의 시간
유즈키 아사코 외 지음, 권남희 옮김 / 징검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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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요이의 시간. 호로요이와 함께 가볍게 잘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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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할수록 사람이라는 존재를 알 수가 없어졌고, 저혼자 별난 놈인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뿐이었습니다. - P17

그저 두렵고 거북해서 그 어색함을 못 이긴 나머지 일찍부터 숙달된 익살꾼이 되었습니다. 즉 어느 틈에 진실을 단 한마디도 이야기하지 않는 아이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 P18

평상시에는 본성을 숨기고 있다가 어떤 순간에, 예컨대 소가 풀밭에서 느긋하게 자고 있다가 갑자기 꼬리로 배에 앉은 쇠등에를 탁 쳐서 죽이듯이 갑자기 무시무시한 정체를 노여움이라는 형태로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 저는 언제나 머리털이 곤두서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본성 또한 인간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저 자신에 대한 절망감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 P18

저한테는 서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이야말로 난해한 존재인것입니다. 인간은 끝내 저한테 그 요령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것만 터득했더라면 제가 이렇게 인간을 두려워하면서 필사적인 서비스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말입니다. 인간의 삶과 대립되어 밤이면 밤마다 지옥 같은 괴로움을 맛보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 P27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를 죽이려는 마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이 저를 죽여 줬으면 하고 바란 적은 여러 번 있지만남을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일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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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재능이 있는지 궁금했다. 재능은 누군가를 훨씬앞선 곳에서 혹은 훨씬 높은 곳에서 출발하게 만드는 듯했다. - P23

나의 학생들이 소년의 마음으로 쓴 소년의 글에서 벗어나려는순간을 종종 본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알아챌 수 있다. 어떤얘기를 하려다 말 때, 말 못 할 이유로 당장의 솔직함을 포기할때, 남 탓만 할 수 없을 때, 가장 원망스러운 건 자기 자신일 때, 아이들은 복잡한 마음으로 문장을 썼다가 지우고 고친다. 그렇게 쓴 것들은 아주 조금 노인의 문장처럼 보인다.
- P46

우리는 자신과 세상을 죄다 이해하기가 벅차서 허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좋은 거짓말에는 빛도 어둠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그와 함께 지어낸 거짓말로 진실 쪽을 가리키고 싶었다.
- P54

글쓰기 수업은 글쓰기 외에도 여러 요소로 구성된다. 글을 쓰는 시간이 주를 이루기는 하나 그 앞뒤로, 혹은 사이사이로 끼어드는 딴짓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글쓰기란 안 하는 게 더 편한 일이다. 귀찮음을 극복해야 시작할 수 있다. 무엇이 아이들의 귀찮음을 무릅쓰게 만드는가. 나의 오랜 탐구 주제였다. - P75

자기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 별 관심 없던 시절은 그렇게 막을 내린다. 아이는 이제 자의식의 축복과 저주 속에서 한층 더 복잡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 눈에 비친 내 모습과 남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신경쓰며, 내가 바라는 나와 실제 나 사이의 괴리를 수없이 느끼며 자라날 것이다. 누구도 그 변화를 늦추거나 멈출 수 없다. - P79

영화 <매니페스토>에는 한 글쓰기 교사가 등장한다. 그는 칠판에 "독창적인 것은 없어 Nothing is original"라고 적은 뒤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독창적인 것은 없다. 어디서든 훔쳐올 수 있어.
영감을 주거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라면 뭐든지 얼마든지 집어삼켜. 옛날 영화, 요즘 영화, 음악, 책, 그림, 사진, 시, 꿈, 마구잡이 대화, 건물, 구름의 모양, 고인 물, 빛과 그림자도 좋아. 너희 영혼에 바로 와닿는 게 있다면 거기서 훔쳐오는 거야. 독창성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훔쳤다는 걸 숨길 필요 없어. 윈한다면 얼마든지 기념해도 좋아." - P136

우리는 그리움을 동력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글쓰기는 사랑하는 것들을 불멸화하려는 시도다. 그런 글은 필연적으로 구체적이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대상은 대부분 대체 불가능하다. 쉽게 대체 가능하다면 그리움에 마음 아플 일도 없을 것이다. 사랑을 하는 동안에는 그 대상의 세부정보를 낱낱이 알게 된다. 다른 존재와는 어떤 점이 다른지,
언뜻 흔해 보여도 왜 그 존재가 이 세상에 하나뿐인지를 배워간다. 그 존재는 이제 결코 흔해질 수 없다. 구체적으로 고유해졌으니까. 이 구체적인 고유함을 기억하며 쓰는 글에는 수많은 디테일이 담긴다. - P171

쉼보르스카는 말했다. 자기가 쓰는 시의 유일한 자양분은 그리움이라고, 그리하여 돌아가야만 한다고. 그리워하려면 멀리 있어야 하니까. 그렇다면 작가는 어떤 일이 멀어지는 걸 보며 계속살아가는 사람 아닐까. 멀어지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을 기록하며, 그리움을 그리움으로 두며, 하지만 결코 디테일을 잊지 않으며 말이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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