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과 환상만을 좇는 것을 멈추고 현실을 즐길 수 있으려면 ‘미래바라기‘ 도파민이 쥐고 있던 뇌의 지배권이 다른 신경전달물질에게 넘어가야 한다. 현재지향형 화학물질들에게로 말이다. - P45
그렇게 고대하던 미래가 현재로 다가오면 어떻게 될까? ... 세상은 여전히 장밋빛일까?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 모든 흥분과 열정, 에너지는 삽시간에 증발해버린다. 도파민이 사라져 묵묵부답인 탓이다. 도파민 회로는 오직 상상 속 미래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현실 경험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 P71
때문에 두 도파민 회로 모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을 좇는다. 욕망회로가 좇는 유령은 지금 수중에 없기에 앞으로 반드시 손에 넣고 싶은 무언가다. 통제회로가 좇는 유령은 아이디어, 계획, 이론, 수학이나 아름다움과 같은 추상적 개념, 아직 실재화 되지 않은 세계다. 모두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의 핵심 재료가 되는 것이다. - P119
이처럼 새 차를 사는 일이든, 매일 하는 출퇴근이든, 어떤 활동을 분석하고 전략을 짜 실행함으로써 ‘게임화‘하면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기분까지 좋아진다. 어째서냐고? 도파민은 진화와 생존이라는 지상 과제를 잘 수행했을 때 샘솟기 때문이다. - P121
이처럼 도파민이 부족하면 의지력도 따라서 약해진다. - P124
도파민 회로의 활동이 유별나게 활발한 사람들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성격은 어느 정도 유전자 단계에서 이미 결정된다고 한다. 이때 기억해야 할 것은 도파민 회로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이다. - P156
본래 도파민 시스템은 미래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사명을 띠고 진화했다. 그래서 선발주자인 욕망과 열정은 구르기 시작한 공이 멈추지 않게 하는 데 주력한다. 한편 후발주자의 주특기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수학과 논리에 기반해 추상적으로 사고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공을 더 잘 굴리게 해준다. - P176
중요하지 않은 것을 무시하고 넘어갈 줄 아는 것도 사실은 능력이다.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게 하는 장치인 셈이다. - P189
도파민형 인간은 대체로 부유하거나, 유명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경우가 많지만 늘 불만족스럽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점이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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