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임말로 대화하는 아이들 - 매일매일 다정한 마음과 단단한 생각이 자라는 교실
김희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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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여유있었던 토요일 오전!
3시간을 꼼짝하지 않고 집중해서 읽은 책을 소개할게요.

포레스트북스의 김희영 작가님의 《높임말로 대화하는 아이들》입니다. 작가님도 저와 같은 초등교사인데다 교실 속 이야기라 책을 펼치자 마자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 갔어요. 특히, 저 역시 서로를 존중하는 언어와 태도가 교실을 바꾼다고 믿고 학급운영을 하고 있기에, 김희영 선생님의 지난 시간과 고민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제게 높임말로 대화하는 학급이 그다지 신기한 건 아니었어요. 종종 6학년에서 활용하는 것을 보곤 했거든요.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몸도 커지고 거칠게 말하는 아이들이 늘다보니 꽤 효과적일 것 같았어요. 물론 작가님도 10년을 이어오신 활동이기도 했고요.

사실 전 언어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편이라 아이들한테 수업시 사용언어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반말 툭툭 짧게 말하거나 '야', '~해!'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아요. 동시에 그런 식으로 아이들끼리 말하는 것도 싫어해 존중과 바른 말씨를 늘 강조하죠. 그래서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럼에도 높임말 사용 학급 운영은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어요. 교사와 학생간 높임말을 쓰는 건 자연스럽지만, 친구끼리도 '~씨'를 붙여 부르는게 많이 어색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책 속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모습을 읽으며 작가님의 끈기와 애정을 실감했어요. 처음엔 낯설고 뻣뻣하게 느껴졌던 높임말이 어떻게 교실 안에 다정함, 배려, 그리고 서로를 더 존중하는 분위기로 자리 잡게 됐는지 체감할 수 있었지요.

교사 경력이 쌓일수록 ‘말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사소한 단어 하나가 아이의 하루를 바꾸기도 한다는 걸 더 뚜렷하게 알게 되었어요. 그러면서도 마지막장에 꼭 선생님 방법만이 최고라는게 아니라, 어떤방법이든 교사 각자에게 맞고 편하게 느껴지는 방법으로 꾸준히 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짚어주신 부분이 참 좋았어요. 선생님의 노하우 속에서 제게 맞는 방법으로 적용할 만한 것을 열심히 고민해 보았어요. 다른 선생님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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