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가 길을 잃는 당신을 위한 설명 치트키 100 - 언어의 해상도를 높여주는 소통의 기술
후카야 유리코 지음, 조해선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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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말을 하다 보면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 싶을 때가 있다. 열심히 설명했는데 상대방 표정은 멍하고, 
결국 ‘그래서 결론이 뭐야?’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 바로 <말하다가 길을 잃는 당신을 위한 설명 치트키 100>이다. 제목부터 내 마음을 꿰뚫어 본 것 같아 홀린 듯 읽기 시작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방이 궁금한 것'부터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머리를 친 문장은 "상대방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파악하라"는 내용이었다. 

예전에 공장 환경 정책을 설명할 때, 담당자는 태양광 설비를 자랑했지만 정작 주민들이 궁금한 건 "저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유해한가?"였다는 일화가 나온다. 나 역시 지금까지 상대가 듣고 싶은 정보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정보'만 전달하는 '연설'을 해왔던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되었다.


"조금 더" 대신 "30분 더"라고 말해야 듣는 사람을 집중시킬수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첨언하자면 설명의 정확도를 높이는 아주 쉬운 팁은 바로 "감각 정보를 수치로 바꾸는 것"이다. 

"밝다", "덥다", "시끄럽다" 같은 말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 쉽다. 하지만 "온도가 30도다"라거나 "소음이 몇 데시벨이다"라고 숫자로 말하면 누구나 똑같이 받아들인다. 

객관적인 설득력을 얻으려면 숫자라는 치트키를 적극적으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앞에 앉기 전에 '손'과 '입'을 먼저 움직이자. 무언가 발표 자료를 만들 때 일단 파워포인트부터 켜는 습관이 있었는데, 책에서는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지 말라"고 경고한다. 대신 종이를 꺼내 발표 목적과 대상, 핵심 내용을 적어보는 아이디어 구상부터 해야 한다. 

머릿속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해보는 '혼잣말 회의'를 거치면 논리가 금방 정리된다는 점도 신선했다. 입으로 먼저 뱉어본 내용은 설계도가 되어 작업 시간을 훨씬 줄여준다.

말하기 스킬에만 매달린다고 설명 고수가 되는 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고, 명확한 숫자를 쓰고, 미리 머릿속으로 지도를 그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처럼 말하다 자꾸 길을 잃는 사람이라면 이 100가지 치트키 중 나에게 맞는 몇 가지만 골라 써도 일상이 훨씬 편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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