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검사 해설 사전 - 의료인과 건강검진 대상자를 위한
니시자키 유지.와타나베 치토세 지음, 장하나 옮김 / 보누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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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올해 건강검진의 해를 맞아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특별한 설명없이는 각각의 수치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알수없었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도 사실 숫자만 훑어볼 뿐이었다. 그저 건강검진 결과서에서 적혀있는 한두줄 설명으로 건강이 좋다 나쁘다만 알수있었다.

평소 백혈구 수치가 높다, 낮다 하는 말은 들어봤지만 그 안에 호중구, 림프구, 호산구 같은 이름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무심함이 조금은 부끄러워졌다.

책에서는 백혈구 감별 보계산이 단순한 수치 확인이 아니라, 내 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창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호산구 증가는 감염이나 염증, 스테로이드 투여와 관련이 있고, 림프구 증가는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특정 수치가 감소하면 또 다른 질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고 정리해준다. 막연했던 검사 결과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히기 시작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검사 시점에 대한 주의였다. 격렬한 운동이나 식사 직후에는 수치가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으니 안정 시에 채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대목이다. 예전에 아이 학교 일로 정신없이 움직이다가 바로 건강검진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결과에 괜히 마음 졸였던 나 자신이 겹쳐 보였다.

이 책은 의학 지식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내 몸을 이해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40대에 접어들며 건강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는 요즘, 검사 수치를 두려워하기보다 읽어내는 힘을 기르고 싶어진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조금 더 성실히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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