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우리 아이 학교생활의 모든 것, 2025 최신 개정판
김수현 지음 / 청림Lif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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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맘수다카페에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조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고 하니, 문득 동생의 걱정스러운 얼굴이 떠올랐어요. “언니, oo이가 어린이집에서도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초등학교는 어떨까?”라는 물음에 무심코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했지만, 마음 한구석엔 막막함이 남더라구요. 그렇게 접하게게 된 책이 바로 <한권으로끝내는 초등학교 입학준비>였어요. 조카를 위해 제대로 알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라는 첫 사회를 만나는 아이와 부모가 준비해야 할 모든 것을 차근차근 알려주었어요. 학교에서 필요로하는 역량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아이의 유형과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알려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 조카에게 필요한 예민한 기질이 있는 아이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세심한 팁들도 가득하더라고요. 내용을 보면서 한숨 돌렸던 부분도 많았어요.

성실성, 자기주도성, 사회성 등을 길러주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성실함을 익힐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규칙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와닿았어요. 가정에서 꾸준히 규칙을 정해서 아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죠. 책에서는 ‘식사 후 스스로 그릇 정리하기’, ‘책을 읽고 난 뒤 제자리에 두기’처럼 가정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 초등학교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더라구요. 동생에게 이 부분을 이야기해주며 “가정에서부터 작은 규칙을 익히면 학교에서도 규칙을 잘 지킬 수 있을 거야”라고 조언했어요...ㅎㅎ 물론 저도 당장 실천해야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ㅎㅎ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사례와 해결 방법이었어요. 과거에 저희 아이가 그런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 중에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에 대한 사례가 더욱 와닿았는데,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라고 말하며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었어요. 그때는 겨우 달래서 학교를 보내곤 했는데, 책을 읽으며 이제 우리 아이의 심리가 이해가 되며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다르게 규칙이 많아지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죠. 책에서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대화법을 강조해요. ‘부모가 안정감을 가져야 아이도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낼 수 있다’라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책의 중반부에 나오는 발표력 기르기에 대한 내용도 유용했어요. 초등학교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 과정이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발표를 즐거워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말하고 싶지만 용기가 안 나요”라는 아이들에게 공감하고 조금씩 돕는 방법을 설명해줘서 참 좋았습니다. 일상에서 아이와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표현력을 키워주라는 조언도 기억에 남아요.

또한 학교 준비물 챕터는 정말 실용적이었어요. 준비물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필통과 연필, 그리고 화장실에 갈 때나 책상 청소를 위해 꼭 필요한 물티슈와 포켓티슈 등 구체적인 준비물 리스트와 추천 이유가 세세하게 적혀 있어 한눈에 정리되더라고요. 특히 ‘필통은 잘 고장 나지 않는 철제 필통이 좋다’, ‘연필은 HB와 B연필이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하다’는 팁은 바로 메모했어요. 작은 부분이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준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입학이 단순히 학습의 시작이 아니라, 아이가 작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첫걸음이라는 점이었어요. 예민한 기질의 아이도 천천히 준비한다면 분명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동생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한결 편안한 얼굴을 하더라구요. 조카가 초등학교에 가서 밝게 웃는 모습을 상상하며 저도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성실하고 주도적으로 하는 아이가 학교에서도 성실하고 주도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조카 뿐만아니라 저 역시 가정에서의 교육을 먼저 실천해야겠다는 반성도 하게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세달남짓 조카가 가정에서 잘 준비해서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동생과 제가 함께 잘 준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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